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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스24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8)이 멀티골을 넣으며 프로 데뷔 첫 5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빌라와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추가시간 2-1을 만드는 역전골과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을 3-2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노리치시티와의 EPL 24라운드 결승 득점부터 이어진 연속 골 행진을 정규리그에서만 3경기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까지 더하면 5경기째 이어갔다.

2010-2011시즌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이 5경기 연속 득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득점은 올 시즌 15·16호(EPL 8·9호) 골이자 2015-2016시즌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한 이래 정규리그에서 올린 통산 50·51호 골이기도 하다.

손흥민이 선물한 승점 3점을 더해 토트넘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승점 39)를 끌어내리고 6위에서 5위(승점 40)로 한 계단 올라섰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1-1 동점 상황에서 베르흐베인이 오른쪽에서 골지역으로 돌파해 들어가다가 상대 수비수 비요른 엥겔스의 파울을 유도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은 첫 슈팅이 상대 골키퍼 페페 레이나의 선방에 막혔지만, 튀어나온 공을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토트넘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아스톤빌라의 엥겔스는 후반 8분 잭 그릴리시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 헤더로 마무리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무승부 기운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발끝이 승부를 갈랐다. 손흥민은 후반 48분 상대 수비 실수로 흐른 공을 센터라인 부근에서 낚아채 문전까지 질주한 뒤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아스톤빌라전 멀티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0골 고지를 돌파한 손흥민은 “한국 축구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토트넘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팀과 팬들 없이 EPL 50골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웃으며 대답했다.

그는 “이 기쁨을 한국에 있는 팬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한국 팬들의 지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놀라운 승리였다. 승리는 항상 긍정적이지만 2-2 상황에서 극적으로 이겼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내게 몇 차례 골 찬스가 있었지만 레이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다행히도 마지막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우리 팀은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답했다.

한편,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8을 부여하며 “그는 5경기 연속골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자신감과 퀄리티가 떨어져 보였다”면서 “모든 것은 후반전 상대 수비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토트넘에게 승리를 안기면서 바뀌었다. 결국 골이 전부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도 레이나 골키퍼와 함께 경기 최고 평점 8.4를 받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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