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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지엠 창원·제주 부품물류센터 폐쇄 갈등…임단협 잡음 커지나
정비부품지회, 12일 협력업체 간담회 추진
“부품물류 외주화 땐 서비스질 하락 불가피”
단체협약 위반 소지…3월 임단협 영향 미칠듯
한국지엠 생산라인 모습. [한국지엠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한국지엠(GM)이 지난 4일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정비부품지회에 창원·제주 부품물류센터를 폐쇄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가운데 정비부품지회가 부품·정비 협력업체 간담회를 열어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정비부품지회는 11일 제주시 화북공단 내 쉐보레 제주서비스에서 제주 직영 부품판매사업소 폐쇄를 반대하는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정비부품지회는 “제주 직영부품사업소 폐쇄는 중간 저장창고인 부품사업소가 사라지고 택배 운송 시에는 그만큼 A/S부품 공급이 지연된다”며 “저장 창고 기능이 사라지면 재고 부담은 고스란히 부품 대리점, 정비센터, 바로코너서비스에 전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에 있는 쉐보레 부품 대리점은 현재 정비센터 1곳, 부품대리점 5곳, 바로정비코너 5곳이 운영 중이다. 한국지엠은 부품물류센터의 폐쇄 이후 물류센터를 외주업체로 통합 운영해 순회배달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비부품지회는 “적기에 A/S부품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서비스의 질은 전반적으로 저하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신차 판매와 렌터카 시장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사는 대응 없이 사태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진행한 인천·세종부품물류센터 통합과 같은 조직 효율성 차원의 조치”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부품물류센터 갈등이 임단협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정규직 외 정규 사무직이 다수 포함된 만큼 단체협약 위반 소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현재 창원 부품물류센터에는 정규직 20명(사무직 10명·현장직 10명)과 하청 비정규직 30여 명, 제주 부품물류센터에는 정규직 4명(사무직 2명·현장직 2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직원 이동부터 적절한 고용 승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노사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비정규직 계약 해지와 희망퇴사 등 대량 해고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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