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기아차 광주공장, 신종 코로나 여파로 생산중단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전경. [헤럴드DB]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중국산 부품수급에 차질을 빚은 현대차와 쌍용차 등이 생산중단에 돌입한 가운데 기아차 광주공장도 10,11일 이틀간 군수차량을 제외한 모든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하루 2100대의 SUV 차종을 생산해온 기아차 광주공장은 소하리, 화성공장과 함께 부품공급이 재개될 때까지만 생산을 중단한다고 했지만, 기아차 부품협력업체가 몰려있는 광주지역에서 기아차의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해 장기화 될 경우 지역경제 타격이 예상된다.

광주 유·스퀘어(버스터미널) 옆에 소재한 기아차 광주공장은 1공장에서 셀토스와 쏘울, 2공장에서 스포티지와 쏘울, 3공장에서 봉고 트럭, 대형 버스, 군수차량을 생산해 왔다.

이번 자동차공장의 생산 중단은 차량내부에 깔리는 배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하는 중국 공장이 코로나로 문을 닫으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재고가 바닥났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에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하는 업체는 우리나라 중소업체도 있지만,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해 들여오고 있다.

기아광주공장이 이번처럼 외부적 요인으로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1999년 현대·기아차 합병그룹이 출범한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그 동안 노사 간 갈등으로 노조가 4∼6시간 부분 파업하거나, 여름 휴가철에 맞춰 생산라인 변경·증설로 인한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된 적은 있었으나 부품수급 차질로 인한 생산라인 가동중단은 이례적이다.

만약 부품 공급 차질로 공장 가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기아차 광주공장 올해 생산량이 크게 줄 것으로 우려된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이틀간 공장가동 중단으로 구체적인 생산 차질 액수는 추산할 수 없지만, 공장가동 중단 여파가 크다”며 “다행히 중국 현지 부품 협력사들이 부품생산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있어 장기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 2016년 49만8680대, 2017년 49만2233대, 2018년 45만5252대, 지난해 45만5865대를 생산했으며 삼성 광주가전공장, 금호타이어와 함께 지역내 최대 사업장이다.

통계청이 2019년말 발표한 ‘2018년 지역소득’에 따르면 경제성장률 산정에 이용되는 지역내총생산은 지난해 광주시가 39조8145억원으로, 이 가운데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액(8조7000억원)이 22%를 차지하며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지역경제 30% 이상을 맡고 있다.

parkd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