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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일본과 달라도 너무 다른 우왕좌왕 정부

  • 기사입력 2020-01-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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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지역 한국 교민의 수송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대응 수준은 어이없고 처참하다. 한마디로 아마추어다. 부처마다 손발이 안 맞는 것은 물론이고 사안마다 우왕좌왕 말 바꾸기도 예사다. 심지어 없어도 될 혼란을 만들기까지 한다. 톱니바퀴처럼 대응하는 이웃 일본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일본에선 우한 교민 206명을 태우고 첫 전세기가 들어온 게 벌써 29일 아침이다. 이후 밤 10시까지 이어진 후속 처리 과정은 조용하고 매끄럽기 그지없다. 기내에선 간이검사가 이뤄졌고 도착해선 진찰과 감염검사가 진행됐다. 발열 등 이상증상이 발견된 일부는 입원실로 옮겨졌고 정상인 나머지 사람들은 자택귀가를 허용했다.

괜찮으니 집으로 가라는 정부 결정도 놀랍지만 한 사람 빠짐없이 주변 감염을 우려해 자발적으로 정부가 마련한 호텔로 입소해 바이러스 검사결과를 기다리겠다는 건 더 놀랍다. 호텔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없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게 처신할 것이란 믿음이 전제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부러울 뿐이다.

불쌍한 건 우리 교민들이다. 수송 여부 결정 자체도 남들보다 늦었다. 마지못해 뒤따라간 느낌이다. 게다가 발열 등 유증상자의 수송은 중국 정부의 동의 여부에 달렸다는 걸 파악하지 못한 정부가 이들을 데려온다 못 데려온다 우왕좌왕 섣부른 발표로 혼란을 만들던 차에 30일 오후 이륙마저 여의치 않게 됐다. 영사관은 “중국 측의 허가가 지연됐다”는 말만 할뿐 향후 일정에대한 설명조차 못하고 있다. 하지만 교민들이 들어오더라도 더 큰 문제가 남아있다. 발표는 됐지만 아직도 격리수용시설이 확정됐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역시 정부가 자초한 일이다.

지난 28일 정부는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2곳에 분산 수용키로 했었다. 보도자료까지 만들어 배포하고는 1시간도 안돼 “격리 장소를 밝힐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 정치권이 합세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때문임은 물론이다. 그후 정부는 느닷없이 아산·진천으로 장소를 옮기기로 했고 이번엔 플래카드 정도가 아니라 트랙터까지 몰고나오는 더 거센 반대에 부딪친 상황이다. 해결의 실마리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의 철저한 관리를 받기 때문에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는데도 원칙없는 정책이 논란을 넘어선 혼란을 자초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다. 이미 5년 전 메르스 사태때와 하나도 다를 게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도대체 있기나 한 건지 의심스러운 컨트롤타워가 빨리 제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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