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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백신株 2배 급등…메르스 때보다 세다
국내 확진자 발생 후 최고가 행진
모나리자, 5거래일간 103% ‘쑥’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마스크주와 백신주의 몸값이 2배로 치솟았다. 마찬가지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발생했을 때보다 관련주의 급등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반면 화장품과 면세점, 항공주는 중국 여행 및 소비 감소 우려로 급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이 우한 폐렴 발생을 처음으로 보고한 후 이달 28일까지 17거래일 동안 마스크 관련주인 모나리자는 122.87%, 오공은 112.44%, 케이엠은 101.6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마스크 업종의 수익률은 평균 60.16%에 달했다.

백신주의 기세도 등등하다. 진원생명과학은 157.26%, 파루는 118.31%, 진양제약은 99.09%의 수익률을 보였다. 코로나바이러스 업종의 기간수익률은 53.02%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20일 이후 관련주들은 연일 최고가 행진을 벌였다.

모나리자의 주가는 5거래일간 103.27%나 뛰었으며 오공, 케이엠, 국제약품도 각각 95.10%, 88.28%, 71.02%씩 올랐다. 진원생명과학은 무려 163.38%나 가격을 높였다.

결국 모나리자, 케이엠, 진원생명과학은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돼 29일 현재 30분 단일가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오공, 국제약품도 단기과열완화장치 발동이 예고된 상태다.

반면 화장품, 면세점, 항공주는 줄줄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아모레퍼시픽은 5거래일간 주가가 17.76% 떨어졌고, 호텔신라는 19.82%, 대한항공은 13.50% 하락했다. 우한 폐렴으로 인한 관련주들의 등락은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가 국내에 상륙했을 때보다 급격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는 우한 폐렴 확진자가 사스, 메르스 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중국 내에서 시작된 전염병이라 중국 관련주가 받는 영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확진환자 수 방향이 결정되는 2~4주 동안은 관련주들의 계속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염병이 장기 추세를 바꾸는 동인은 아니지만 업종별 흐름은 상이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운송, 유통 업종이 가장 불리하고, 반면 인터넷/통신, 의약 업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궤적을 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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