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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폐렴 우려'…전국 졸업식 줄줄이 취소
공항서 감염 우려에 중국 외 국외연수도 일단 취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국내 네 번째 확진자가 격리되어 있는 분당 서울대병원 관계자가 선별진료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우한 폐렴'의 확산에 전국 지자체는 중국인 관광객 방문과 인파가 몰리는 행사를 취소했다. 지역 시도교육청도 이달 예정된 졸업식과 종업식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도록 일선 학교에 권고했다.

28일 교육부는 전국 모든 학교에 개학 연기나 휴업을 권고하는 방안을 두고 보건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교육부 측은 "전국적으로 개학 연기나 휴업을 권고할지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와 계속 협의 중"이라면서 "학부모 불안 및 교육적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개학을 연기할 필요성도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고자 학교 졸업식과 종업식 등 각종 행사를 축소 또는 취소한다. 이날 이재정 교육감은 비상대책협의회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모든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하도록 학교에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장우삼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대책반을 꾸리고 졸업식과 대규모 연수 등 교내 행사도 축소하라고 권고했다. 인천에서는 전체 535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150곳가량이 이달 개학한다.

경북도교육청은 다음 달 예정된 졸업식을 강당 대신 각 교실에서 진행하는 등 분산 개최하도록 했으며 서울시교육청은 개학 연기와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신종코로나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평택시와 안성시 등 경기지역 일부 지자체는 보육시설 휴원령을 내렸으며 단국대는 중국인 유학생이 참여하는 한국어 수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긴급회의를 열고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운영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리대책반'을 김진수 부교육감이 지휘하는 '대책본부'로 격상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전국 시도 부교육감 영상회의 직후 장휘국 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 회의를 하고 감염병 위기 대응 대책반 총괄을 부교육감에게 맡겼다.

대부분의 시도 교육청은 중국 여행을 다녀온 교직원과 학생을 파악하고 있으며 증상이 없더라도 입국 후 14일간 등교·출근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28일 한 서울 지하철 역사에 손세정제가 놓여있다. 서울시는 이 날을 기해 지하철, 버스 등 시민 접점이 많은 곳에 종사자를 위해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배부했다. [서울시 제공]

지자체들은 각종 행사를 취소했다.

경기 수원시는 본청과 산하단체의 중국, 대만, 베트남 등 확진 환자 발생국 출장을, 용인시는 공무원의 중국 출장을 전면 금지했다. 장덕천 경기 부천시장은 이날 프랑스 앙굴렘 만화축제 출장이 예정됐으나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로 전격 취소했다.

충남도는 30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이어지는 중국 관광객 3000여명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관광객과 여행사에 양해를 구하고 모든 일정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충북도는 올 상반기 예정된 중국 수출입 교역전 참가나 무역사절단 파견 일정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전남에서는 김철우 보성군수와 정종순 장흥군수가 29일부터 10박 12일 일정으로 청정연안 보존개발 벤치 마킹을 위해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같은 이유로 보류했다. 5월 중국 장시(江西)성 방문 일정도 각각 잠정 연기했다.

경남도의회는 다음 달 16∼20일 의원 우호 교류차 베트남에 가는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남 창녕군의회는 3월 따오기 복원 관련 중국 상해·양현·서한 등 3개 도시 탐방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부산관광공사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중국 베이징에서 '부산 관광 홍보 이벤트'를 열 예정이지만,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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