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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의 도발…‘셀토스 천하’ 흔들까
출력 여유·차선 유지장치 매력적
소형 SUV 부동의 1위 셀토스…

친환경차 인증 공용주차장 할인
GM ‘트레일 블레이저’로 차별화

신차 출시 앞둔 현대·르노삼성
소형 SUV 지형변화 예의주시
셀토스. [기아차 제공]
트레일 블레이저.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GM) 쉐보레가 ‘트레일 블레이저’를 발표하며 대반격을 예고했다. 정조준한 대상은 다름 아닌 ‘기아차 셀토스’다.

현재 국내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시장은 ‘셀토스 천하’다. 지난 8월부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셀토스’의 활약으로 지난해 11월에는 소형 체급의 신차 등록 대수가 준대형을 추월했을 정도다.

소형과 준중형을 아우르는 공간부터 최신 사양까지 두 모델의 지향점은 맞닿아 있다. ‘트레일 블레이저’가 1950만원으로 ‘셀토스(1965만원)’보다 시작가가 낮지만, 최고 트림에선 가격대가 역전된다는 점도 고민을 키우는 부분이다.

크기는 ‘트레일 블레이저’가 약간 앞선다. 전장 4425㎜, 전폭 1810㎜, 전고 1660㎜ 등 셀토스(4375x1800x1600㎜)를 넘어선다. 휠베이스 역시 ‘트레일 블레이저’가 10㎜ 긴 2640㎜다.

파워트레인은 ‘트레일 블레이저’가 1.2리터·1.35리터의 가솔린 터보 엔진을, ‘셀토스’가 1.6리터 가솔린 터보와 디젤 엔진을 품었다. 변속기는 각각 7단 DCT와 CVT다. 배기량이 큰 ‘셀토스’의 출력이 여유로운 반면, 경량화에 초점을 맞춘 ‘트레일 블레이저’는 효율성이 강조됐다.

‘트레일 블레이저’의 e-터보 엔진 기준 복합연비는 13.2㎞다. 두 엔진 모두 저공해차 인증을 받아 공영주차장 50%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셀토스’에는 없는 장점이다.

전동 트렁크와 파노라마 선루프, D컷 스티어링휠, 무선 애플카플레이 등 편의사양도 ‘트레일 블레이저’의 차별화된 매력이다. RS 트림을 선택하면 RS 전용 계기반과 레드 스티치 등까지 포함된다.

‘셀토스’는 10.25인치 모니터와 사운드 무드램프 등 시각적인 부분에서 우월하다. 대동소이한 운전자보조시스템에서도 차선유지장치가 포함됐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트레일 블레이저’에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됐지만, 차선 유지장치가 없어 운전대에서 손을 놓지 못한다.

결국 디자인과 승차감, 서비스가 선택을 좌우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림별 가격 구성은 비슷하지만, 사륜구동 옵션 비용은 ‘트레일 블레이저’가 210만원, ‘셀토스’가 180만원으로 차이가 있다.

실내 디자인 요소인 송풍구는 센터 디스플레이를 기준으로 ‘셀토스’가 아래에, ‘트레일 블레이저’가 위에 자리한다. 폴더식 HUD(헤드업디스플레이)와 센터 콘솔의 유사한 형태와 풀LED 헤드라이트 등 기본옵션은 비슷하다.

‘트레일 블레이저’의 활약은 향후 소형 SUV 시장의 향배를 가늠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자동차가 1분기 내 발표하는 쿠페형 SUV ‘XM3’를 비롯해 현대자동차의 ‘코나’ 부분변경 모델 등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 책정에서 여러 차례 쓴맛을 경험한 한국지엠 쉐보레가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 트레일 블레이저를 출시하면서 소형 SUV 지형도 역시 변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셀토스가 점령한 체급에서 트레일 블레이저의 가능성과 성적표가 향후 출시하는 모델들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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