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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 피바람' 예고한 황교안 "누구 입장에도 휘둘리지 않겠다"
黃 "오직 국민 편에서 객관적 공천"
김형오 공관위 임명 등 '칼질' 거듭 예고
물갈이 시작됐나…TK 첫 불출마 선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에 90년대생이 온다'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공정한 공천이 이뤄질 때 당의 진정한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며 "누구의 입장과 소리에도 휘둘리지 않고, 국민 편에서 국민의 소리만 듣고 객관적으로 공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한국당에 날선 비판을 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임명한 데 이어 또 다시 '공천 피바람'의 의지를 보인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국민 명령을 받들어 혁신 공천, 공정한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 여러분을 위한, 대한민국을 위한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최근 한국당의 당협위원장들이 일괄 사퇴하고, 초·재선 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공천 결과를 일임하겠다며 각서를 낸 일을 언급했다. 그는 "총선에 앞서 기득권을 내려놓고자 한 마음으로 행동했다"며 "공정한 공천을 위해 용기 있는 결단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저항의 시간을 함께 나누고,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극복의 시간을 달리겠다"며 "흔들리지 않고 당의 혁신을 실천하겠다"고도 했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첫 회동을 하며 서민의 삶을 담은 그림을 선물하고 있다. [연합]

황 대표가 '공천 칼'을 쥐어준 김 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이르면 이날 중 당에 공천관리위원을 추천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당 당헌에 따르면 공관위원은 10명 이내로 꾸려진다. 재적 3분의 2 이상은 당외 인사여야 한다. 김 위원장이 추천한 공관위원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황 대표가 임명한다.

김 위원장은 당 사무처에서 참고 자료로 만든 공관위원 후보자 명단을 받지 않고, 스스로 후보군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대적인 '칼질'에 앞서 당 입김이 미치지 않는 인사들로 공관위를 구성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주말인 전날에도 교회를 잠시 다녀온 일 외에 별다른 공개 일정 없이 '잠행 모드'를 유지했다.

김 위원장도 대대적인 '혁신 공천'을 예고한 상태다.

그는 지난 17일 황 대표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전권을 주겠다'고 했다. 누구에게도 휘둘리거나 간섭받지 않을 것"이라며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칼날이 갈 수 있다"고 했다.

또 "오염된 물을 갈지 않으니 아무리 새 물고리를 집어 넣어봐야 죽을 수밖에 없다"며 "(황 대표에게)'일단 믿으라. 믿지 않는다면 공관위원장으로 위촉도 하지 말라'고 했다. 믿었으면 끝까지 다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이 19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과감한 인적 쇄신과 통합이 진정한 의미대로 성공할 수 있도록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한국 정치의 세력 교체와 대한민국 살리기에 헌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과천시 방위사업청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종섭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

한편 '공천 피바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TK(대구·경북) 지역에선 이미 물갈이가 시작됐다는 평이다.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은 전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TK 내 첫 불출마 선언이다. 정 의원은 "과감한 인적 쇄신과 통합이 진정한 의미대로 성공할 수 있도록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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