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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도훈 "미, 남북관계 개선 지지…한미 긴밀 공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한 뒤 국무부 청사를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문재인 정부가 2020년 주요 과제로 남북관계 개선사업을 내걸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 정부의 지지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17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난 뒤 워싱턴 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남북관계 개선 자체에 대한 미국의 일관된 지지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한미가 남북관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에 관해 긴밀히 공조해나가도록 한다는 데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신년사를 통해 북미 관계가 지난해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교착된 지 1년 가까이 되면서 대북 개별 관광 등 남북협력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구상을 내비쳤다. 남북관계 개선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장치가 될 수 있다는 시각에서 마련된 구상이다.

이 본부장이 이날 간담회를 연 것은 이러한 구상을 추진하는 데에 미국의 지지를 확인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본부장은 비건 부장관과 한미공조 속에서 남북관계를 계속해나가자고도 공감했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지금 한미간 공통된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북한으로 하여금 대화로 다시 불러들일 수 있을까, (북한이) 여러가지 계기에 도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도발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미국 또한 북한과의 대화재개를 위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대화중심으로 북미 교착현안을 풀 수 있는 방법을 같이 논의했다고 했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협의도 "어떻게 하면 북한을 대화로 끌어들일 수 있고 도발을 저지할 수 있느냐 하는 맥락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건 부장관은 미국의 대북정책특별대표로 활약하며 이 본부장을 카운터파트로서 협의해왔다. 하지만 부장관으로 취임고 대북정책특별대표를 겸임하면서 카운터파트가 자연스럽게 조세영 외교부 1차관으로 격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비건 부장관은 대북대표 직책을 유지하는 만큼 한반도 문제와 남북관계에 계속 포커스를 맞춰 나가겠다고 얘기했다"며 "언제든지 필요하면 한국으로 날아와 얘기하고 협의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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