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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성수 만난 저축은행들 “규제완화 큰 기대했는데…”
금융위원장 CEO 간담회
포용적금융 주문도 받아
은성수 금융위원장(맨 오른쪽)이 16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저축은행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상견례를 가진 저축은행 업계가 실망스러워하고 있다. 규제완화를 기대했는데, 포용적금융을 확대하라는 다그침만 받았기 때문이다.

만난 자리를 두고 업계에서는 “규제완화의 순서를 정해준 느낌”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첫 대면이라는 점에서 선물보따리를 기대했던 업계 일각에서는 다소 실망스럽다는 얘기가 나온다.

17일 저축은행 업계가 전하는 16일 금융위원장과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의 골자는 금리인하라는 ‘채찍’과 M&A 규제완화라는 ‘당근’으로 크게 분류된다. 금리인하를 골자로 한 서민대출 안정·활성화가 먼저고, 그 이후에야 전반적인 규제완화를 고려하겠다는 얘기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이날 은 위원장은 인터넷은행, P2P업체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면서 저축은행이 자신들의 책무인 서민금융 대출을 소홀히 하고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10%안팎의 중금리 대출을 늘리라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 전 업계에서는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이 관료 출신으로 은 위원장과 선·후배 사이인 점 등을 들어 규제완화의 선물을 기대했었다. 새해 들어 저축은행에 대해서도 대손충당금, 예대율 규제 등이 강화돼 시중은행과 비슷한 규제 부담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을 더 활성화하라는 얘기고 그래야 규제완화도 있을 수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저축은행이 고금리에 머물러있다는 인식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와 관련 “그냥 일반론이었고 파격적인 것은 없었다”며 “긍정적이라고 말하기도 부정적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하다”고 평가했다.

일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그 동안 정부 고위 당국자가 저축은행을 바라볼 때 비판적인 부분이 없지 않았는데 은 위원장은 달랐다”며 “연초부터 만남을 가졌고 소통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고,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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