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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비전 없는 직장…차라리 공무원 시험이나 볼까
김용전 커리어 컨설턴트의 직장인 고민상담소

Q. ‘서른일곱 살의 직장인입니다. 지금 5년째 다니고 있는 회사가 일이 힘든 건 아닌데 연봉이 적고 비전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9급 공무원 시험을 공부하려고 하는데, 5년 전에 몇 번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업무가 비교적 한가하기 때문에 회사를 다니면서 공부하려고 하는데 너무 늦은 나이가 아닌지, 또 회사일과 시험공부를 병행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절실함 없다면 하지 말라

A. 이 분의 경우는 ‘그렇게 하라’고 할 이유 한 가지, ‘하지 말라’고 할 이유 세 가지가 있다.

우선 늦은 나이가 아닌지를 걱정하는 것은 잘못이다. 참고로 2014년 9급 공무원 시험 합격자 통계를 보면 23 ~ 32세가 전체의 77%이지만 40세 이상도 119명으로 4%에 이르고 있다. 정말 공무원이 하고 싶다면 마흔인들 어떠랴?

그러나 하지 말라고 할 이유는 첫째, 5년 전에 몇 해 동안 공부해도 안 된 시험이 지금에 와서 더구나 그것도 회사 일까지 하면서 공부해가지고 될까 하는 점이다. 둘째는 그 동안 회사를 5년이나 다녔는데 비전이 없다는 걸 왜 이제야 알았다는 것인지? 솔직히 말하면 연봉이 적어도 일이 편해서 사실상 젊은 날의 여유를 어느 정도 즐겼던 게 아닐까? 마지막 셋째는 공무원 시험에 대한 절실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어딘지 30대 후반에 서고 보니 남는 시간을 이렇게 한가하게만 보내서는 안 되겠다는 깨달음이 와서 그 대안으로 ‘9급 공무원 시험공부를 다시 한 번 해볼까’하는 생각이 든 건 아닌가. 때문에 과감히 도전하라고 권하고 싶지만 솔직히 말하면 어딘지 가능성이 낮아 보여서 선뜻 내키지 않는다. 차라리 현실성 있는 자격증 공부가 더 낫지 않을까?

직장인들이여!! 고시(考試)는 苦(*괴로울 고)試이고 孤(*외로울 고)試이며 枯(*마를 고)試라는 말이 있다. 괴로워도 외로워도 말라죽어도 하고 싶다면 도전하라. 그러나 어설픈 기대로는 절대 나서지 말라. 시간은 금이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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