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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FX용 무장체계, 미국산 확보 난항"…韓방산업계 동분서주

  • -4대 핵심기술 이전 거부한 미국
    -이번엔 KFX용 무장체계 수출 논란
    -군 "한미간 논의 계속되고 있어"
  • 기사입력 2020-01-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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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아덱스에 전시된 한국형전투기(KFX) 모형.[사진=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군 당국이 한국형전투기(KFX)에 장착할 미국산 무장체계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FX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8일 "지난 연말 미국 측에서 KFX에 장착할 무장체계를 한국에 수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 업계는 유럽산 전투기용 무장체계 도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공군이 운용하는 F-15K, KF-16 등의 전투기에는 대부분 미국의 무장체계가 장착돼 운용되고 있다. F-15K와 KF-16이 모두 미국산 전투기인 만큼 미국산 무장체계가 장착돼 있다.

그러나 미국 측은 한국이 사상 최초로 도전하는 4세대 이상 전투기 제작에 대해 달갑지 않은 기색이다. 한국이 전투기를 제조할 수 있는 국가로 올라서면 전투기 수출 시장에서 미국의 경쟁 상대로 떠오르게 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한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은 미국 공군용 고등훈련기 입찰에서 굴지의 미 전투기 제작사와 아슬아슬한 경쟁 끝에 탈락한 바 있다.

미국은 동맹국에게 정부가 보증하는 형식의 FMS(대외군사판매) 방식으로 무기를 판다. 판매 대상은 미국의 동맹국이나 미국에 우호적인 나라들에 국한한다.

한미동맹의 일원인 한국의 무기 수출대상국은 대부분 미국과 겹친다. 미국의 무기판매 규모는 천문학적 수준으로, 연간 무기판매액은 매년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미국은 앞서 한국이 KFX 사업을 본격화할 때부터 약속한 기술이전도 거부하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군 당국은 지난 2013년 공군 차세대전투기로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를 구매하는 대가로 전투기 4대 핵심기술을 이전 받아 KFX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 의회가 4대 핵심기술의 이전을 거부함에 따라 난관에 봉착했다.

4대 핵심기술이 들어간 장비는 AESA(에이사·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IRST(적외선탐색 추적장비), EOTGP(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RF재머(전자파 방해장비) 등으로 오늘날 공중 전투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내 방위산업체는 지난 3~4년간 온갖 시행착오 끝에 4대 핵심기술 국산화에 성공해 현재 시제기(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군 당국과 방산업계는 지난해 9월 KFX 전체체계에 대한 상세설계(CDR) 검토회의 통과를 선언했다.

신무기 개발을 위해서는 기본설계(PDR)와 상세설계(CDR)를 통과해야 한다. CDR 통과란 해당 무기 제작을 위한 모든 이론 및 기술적 능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즉 4대 핵심기술 등 전투기 제작에 필요한 모든 이론 및 기술 요소의 준비가 완료됐다는 것이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KFX에 미국산 무장체계를 장착하는 문제를 미국과 협력해 설계에 반영했으며, 이후 시험을 위한 협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미국산 미사일 일부는 성능 개량을 진행 중이라 KFX 개발 일정과 맞지 않아 아 도입하지 못한 측면이 있고, 합동정밀폭탄(J-DAM) 등 일부 무장체계에 대해서는 한미간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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