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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만에 돌아온 ‘터미네이터’ 이재명 DNA
감사원 성남시민건설 고용 ‘갑질’ 지적 반발
“정부 국산장려도 갑질이냐”

[헤럴드경제(수원)=지현우 기자]단 하루 만에 벌어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뭘 자꾸 던져 배를 흔드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른바 ‘튀는 행동을 하지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표적은 감사원이었다.

이 지사가 이 말을 남긴뒤 감사원이 7일 '조달분야 불공정행위 및 규제 점검' 감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당시 성남시장)의 갑질행정을 겨냥하자 이 지사는 반발했다. 아일 비 백(I’ll be back).” 이라는 명대사를 남긴 영화 터미네이터는 4년만에 돌아왔지만 이 지사는 단 하루만에 그의 DNA가 돌아왔다.

감사원은 “성남시는 2010년 10월부터 1억원 이상 규모 공사계약자에게 성남시민 50% 이상 고용계획서와 고용확인서를 제출하게 하고 불이행 시 인부 노임의 10~30%를 손해배상금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른바 ‘갑질행정’을 지적했다. 이어 “행정안전부가 2012년 8월 지방계약법령을 준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지만 성남시는 적정성 검토나 조항 삭제 등을 하지 않았다. 지방계약법상 계약 상대자 이익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특약이나 조건을 정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 지사(당시 성남시장)가 갑질행정을 했다는 직격탄을 날렸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즉각 반박했다. 성남시민 고용의무화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만든 조례다.

특유의 존재감도 과시했다.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 하려고 제가 성남시장때 힘들게 조례 만들어 시행하던 건데 이게 갑질이라구요? 정부가 국산 장려하는 것도 갑질 되겠습니다”고 반발했다. 성남시장 재직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했던 것처럼 특유의 ‘이재명 사이다’ 발언 DNA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6일 이 지사는 “성남시장 때는 중앙정부가 정치색을 달리한 쪽이었고, 저한테 주어진 역할 자체가 과감하게 발언해야 하고, 저항 측면에서 투쟁적이고 선도적으로 할 필요가 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도 없고, 여력이 있으면 도정에 쏟아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그의 터미네이터 DNA는 늘 상존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deck91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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