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란 위기…금·원유 ‘실물’투자 신중을…
정치이슈 상황변화 예측불허
유가·금값 단기조정 받을수도
“실적개선 바탕한 주식 주목”
은행권 WM전문가 투자조언

‘이란 사태’로 인해 국제유가와 금값이 급등하고 있지만 자산관리(WM) 전문가들은 실물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험에 따라 촉발된 장세인 만큼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한 금융상품의 변동성이 여느 때보다 높아질 수 있어서다.

7일 WM 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하면, 미국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원유와 금을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으로 요약된다.

A은행 PB는 “위험자산인 원유는 수급 문제로, 금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단기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WM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이란 사태의 시나리오별로 국제 원자재 시장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B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최악의 시나리오인 양국의 전면전은 미국의 군사력이 월등히 강한 상황에서 가능성이 낮다. 그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이 생산량을 감축해온 터라 글로벌 시장의 원유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유 공급량을 늘릴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B은행 PB는 “국제 시장에서 60달러 대의 유가가 일시적으로 70달러 선을 넘을 수 있지만 단기간에 원래 가격대로 조정 받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군사력 충돌 가능성이 낮고 이란을 제외한 원유국 생산량을 고려하면 수급 문제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오름세를 보이는 금 가격 역시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과거 이라크 전쟁 때 역시 금 가격이 급등했지만 미군이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빠르게 안정세를 찾았던 경험이 있다. 당시보다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고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C은행 PB는 “금 가격 역시 유가와 마찬가지 배경으로 가격 급등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PB들은 작년 말부터 미중 무역 분쟁이 완화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올해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란 사태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진, 실물 자산보다는 실적개선의 수혜를 누릴 주식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D은행 PB는 “현재 상황에서는 원유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에너지 회사 등 원자재와 관련된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으로 고려할 때”라며 “경기 회복세에 주식을 주요 자산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