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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품 경매 낙찰총액 29% 급감…지난해 미술시장은 차가웠다
미술시가감정協 등 2019년 연말결산
총 1565억…2016년이래 최저치 기록
낙찰가 2위를 기록한 김환기 72억900만원, 255×204.1cm, 코튼에 유채, 1971, 서울옥션 홍콩 2019.05.26

“미술시장이 어렵다”는 말이 숫자로 드러났다. 지난해 미술품 경매시장의 낙찰총액이 156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2194억원과 비교하면 28.7% 폭락한 수치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차대영)와 아트프라이스(대표 김영석)가 2019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연말결산을 발표했다. 올해 미술품 경매시장 낙찰총액은 1565억원으로, 2016년 1720억원보다도 줄어들었다. 총 출품작은 2만5962점, 낙찰작은 1만7279점으로 낙찰률 66.55%로 집계됐다. 2018년 65.33%, 2017년 65.32%와 비슷한 수치다.

낙찰률이 비슷했음에도 낙찰총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는 건, 저가 낙찰이 많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환기의 ‘우주’가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지난 11월 132억원에 낙찰되며, 국내 미술품 경매가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이는 ‘김환기’에만 국한됐을 뿐이라는 해석이다. 협회측은 “단색화 열풍 저조 및 미술경기 위축 등의 부정적인 요인들이 훨씬 많았다”고 설명했다. 낙찰가 기준 30위에는 김환기가 11점으로 가장 많았다. 1위엔 르네 마그리트의 ‘세이렌의 노래(Le Chant des Sirènes·72억 5000만원)’가 랭크됐다.

작가별 낙찰총액 1위는 김환기(250억원)로, 지난해 355억원에 비해 100억원 이상 감소했다. 2위는 이우환으로(134억원) 지난해(152억원)보다 약 20억원 감소했다.

서울옥션과 K옥션의 거래액은 각각 823억원(52.6%), 574억원(36.7%)로 전년 1286억원과 950억원 대비 큰폭으로 줄었다.

조사대상은 국내 8개 경매사(서울옥션, K옥션, 마이아트옥션, 에이옥션, 아이옥션, 아트데이옥션, 칸옥션, 꼬모옥션)의 1월부터 12월 온오프라인 경매다. 국내 경매사 해외법인 낙찰내역은 물론 순수미술품 외 고미술품 등 모든 항목별 낙찰결과도 포함됐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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