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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스파컵 2019 성료 ‘지자체 참여 불씨 지폈다’ 


- KBS와 울산시와 공조 '저변확대' 일조
- 흥행 위해선 경기 운영 안정화 '절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겨루는 국내 유일 e스포츠 대회 '2019 케스파컵'이 지난 1월 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향후 케스파컵의 위상이 달라질 수 있는 여러가지 변화가 감지되면서 차기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공영방송 KBS가 한국e스포츠협회와 'e스포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번 케스파컵에 공식적으로 중계 방송 등에 참여하면서 저변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이번 대회 결선은 울산KBS홀에서 진행됐는데 울산시와 협회, KBS의 공조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반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케스파컵은 공영방송 KBS가 중계에 나서며 시작 전부터 e스포츠의 외연 확장 및 인식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 대회다. KBS의 경우 케스파컵 개막 전부터 한국e스포츠 역사를 다룬 특집 다큐 '더 게이머'를 제작, 송출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e스포츠 알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대회 인지도 확산 '일조'
이번 케스파컵의 경우 KBS의 모바일 채널 myK로 전 대회 중계를 선보인데 이어 향후 차기 대회에서는 TV 중계 가능성도 열려있어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KBSeSPROTS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T1과 샌드박스의 경기가 이틀 만에 86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젠지e스포츠와 T1, DRX와 담원게이밍의 9강 2R 경기 역시 82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e스포츠에 대한 열정적인 시청자들의 반응을 확인한 셈이다.
때문에 KBS가 e스포츠 대회 중계방송을 비롯한 관련 프로그램 제작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회 중계 초반 KBS가 하이라이트 영상 제작 등에 있어 기존 e스포츠 방송 문법과 다른 방식을 선택해 자칫 이질감을 줬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 역시 KBS가 빠른 피드백으로 대회가 진행됨에 따라 달라진 모습을 보여 팬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했다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KBS의 케스파컵 공조가 울산시와 같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대회 결선이 울산에서 치러진 전례만 봐도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울산의 경우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e스포츠 대회를 치렀다. 이번 케스파컵을 유치하기 위해 울산시는 한국e스포츠협회와 e스포츠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앞으로 e스포츠 지역 대회 개최 및 아마추어 e스포츠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결선 현장에서도 울산시는 경기장 전석 매진 등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냄에 따라 타 지자체에서 케스파컵 대회 참여와 관심을 끌어내는데 한 몫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기 질 향상에 초점 둬야
전문가들은 향후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외연 확장과 함께 대회의 질적인 향상에도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번 대회 중반부에 사운드 이슈로 경기가 재개되지 못하고 연기되는 등 불안정안 경기 운영에 질타를 가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보다 경기 운영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개선이 요구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치르는 대회로 차별화되어 있지만 단순 대결 방식 외에 대회 개최 의도를 잘 파악해 케스파컵을 흥행시킬 수 있는 요소를 발굴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대회는 LCK 차기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선수 리빌딩 작업에 들어간 프로팀들의 실력을 사전에 탐색할 수 있는 기회로 주목받았다. 이번 대회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창단 첫 우승을 거머쥔 가운데 결승 상대였던 샌드박스 게이밍을 상대로 3대 0 완승을 거두면서 완벽한 승리를 보여줬다.     
케스파컵은 myK 채널을 비롯해 네이버TV, 아프리카TV, KBSeSPORTS 유튜브 채널에서 국문 생중계를 진행했으며 협회 공식 유튜브와 KBSeSPORTS 채널을 통해 영문 중계를 진행했다. 또한 후야TV를 통해 중국까지 생중계를 진행했다. 확장된 중계 플랫폼을 통해 LCK 외에 KeSPA CUP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준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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