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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 운용사 “내년 글로벌 주식에 투자기회…美→유럽·신흥시장 주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전 세계 주식시장을 주무르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미국이 주도해 온 증시 상승세가 내년에는 아시아 신흥시장과 유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미국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달러 약세 환경이 신흥국과 유럽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아시아지역 사업본부인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시장 전망’에서 세계 경제가 확장된 성장 사이클에 있으며, 글로벌 경기 순환에 연동되는 국가들의 주식에 투자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글로벌 증시에서 독주했던 미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달러 강세에 제동이 걸리면 신흥시장과 아시아의 주식이 유망해질 것으로 봤다. 일본, 한국, 러시아, 멕시코, 중국 시장의 저평가 주식이나 아시아 시장의 배당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글로벌 운용사 베어링자산운용의 리서치 조직인 베어링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BII)도 ‘2020 시장 전망’에서 내년엔 유럽 증시와 신흥시장, 일본 등의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독일의 재정부양책이 시행될 경우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또 미국과 신흥시장 간 성장률 및 금리 격차가 좁혀지며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달러 약세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BII는 미·중 갈등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평가하며 아시아 시장에서 주식, 하이일드 채권, 경기 민감주 등 성장자산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맥쿼리그룹의 자산운용 부문인 맥쿼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도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더라도 글로벌 증시는 미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모바일 기술 등의 업종과 인컴형 주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과 관련한 언급도 눈에 띈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코리아 대표는 “내년에는 한국의 주요 수출 기업들, 특히 전 세계의 5G 네트워크 개발 추세를 활용할 수 있는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기업들의 수익 성장이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봤다. 킴 도 베어링 글로벌 시장 및 그레이터 차이나 투자 대표는 “한국, 중국, 인도, 일부 아세안 국가의 정부 지출 확대로 향후 6~12개월 내 일부 아시아 국가의 경제 성장 회복이 기대된다”며 증시의 양호한 성과를 전망했다.

이들 회사가 국내에서 운용, 판매하는 글로벌 펀드들은 올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좋은 성적 거두기도 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전일 기준으로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UH)’와 ‘이스트스프링글로벌리더스(C)’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35.29%, 28.04%를 기록했다. ‘베어링독일(H)’ 24.11%, ‘맥쿼리파워아시아1(C-A)’ 12.84% 등도 선전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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