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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참했던 2019년 항공산업…올해 항공업계 수익, 전년比 14%↓
브렉시트ㆍ불확실성ㆍ사회불안 등이 원인
올해 항공업계 연간 이익 약 30조7000억원
내년 이익은 약 34조7700억원 추정
보잉 737맥스 항공기.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올해 항공업계의 수익이 전년에 비해 14%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등으로 여객수와 화물량이 감소됨에 따라 올해 항공업계의 수익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IATA는 항공업계의 연간 이익 추정치를 지난 6월 전망치 보다 21억 달러, 1년 전 전망보다는 거의 100억 달러 줄어든 259억 달러(약 30조7400억원)로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보다 14% 가량 감소한 수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IATA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정치적 긴장, 사회적 불안, 불확실성이 기업 여건 악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올해 737맥스의 운항이 중단됐던 아프리카, 중동, 라틴 아메리카 등지에서 전반적인 손실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IATA에 따르면, 북아메리카는 전체 항공 수익의 65%를 차지하면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지역으로 여겨진다.

IATA는 2020년에는 항공업계의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몇가지 큰 걸림돌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배출에 대한 우려는 항공사 연료에 대한 세금 제안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보잉 737맥스에 대한 불확실성은 수익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2020년의 가장 큰 문제는 737맥스 항공기의 운항 서비스 재개가 예상보다 늦어졌을 경우, 항공 운송 능력이 얼마나 확대될 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항공교통 규제기관인 연방항공청(FAA)의 스티브 딕슨 청장은 지난 11일 두차례의 여객기 참사를 일으킨 보잉 737맥스 기종의 면허 갱신 처리가 2020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딕슨 청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항공 규제관들은 문제를 일으킨 737 맥스가 2020년에 운항할 수 있다고 명확히 보장해줄 수 없다”며 “아직 수많은 절차가 남아 있고 그 절차들이 완수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내년 초 737맥스 운항 재개를 바라는 보잉사의 희망과 달리 이 기종이 실제로 운항 스케줄에 재투입되는 시점이 상당히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새로운 항공기의 부족이 항공사의 운송 능력을 너무 빨리 확장시켜, 운임을 지연시키고 예상되는 수익의 반등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IATA는 내년도 항공업계의 연간 이익 추정치를 올해(259억 달러) 보다 늘어난 293억 달러(약 34조7700억원)로 예상하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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