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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FA한국협회, '상장회사 기업 거버넌스 투자자 매뉴얼' 발간
"규제당국자 입장에서 거버넌스 법령 개정에 참고 가능"
CFA한국협회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CFA한국협회는 서울 여의도에서 '상장회사 기업 거버넌스 투자자 매뉴얼(이하 기업 거버넌스 매뉴얼)' 한국어판을 발간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업 거버넌스 매뉴얼에는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거버넌스 이슈와 위험성 등 투자시 고려해야 할 요인을 비롯해 글로벌 거버넌스 모범 규준, 각국의 거버넌스 사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해당 매뉴얼은 CFA인스티튜트가 2005년 첫 발간한 이래 2009년 2판이 발간됐으며, 2018년 발간한 3판이 처음으로 국문으로 나왔다.

박천웅 CFA한국협회장을 비롯해 장항진 부회장, 김봉기 대표 등이 참석해 기업 거버넌스에 대해 설명했다. 첫번째 연사로 나선 박 협회장은 "스튜어드십 코드 채택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인 증대 등 기업 거버넌스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투자 분석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며 "취약한 기업 거버넌스가 국내 자본시장의 코리아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유발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 회장은 "투자자를 비롯해 애널리스트나 펀드 매니저 등 전문투자자에게는 기업 거버넌스를 평가하고 분석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며 "규제당국자 입장에서 거버넌스 규정 개정이나 법령 개정에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부회장은 "이번에 발간한 기업 거버넌스 매뉴을 통해 투자자 주주입장 뿐 아니라 경영진, 이사회, 감독당국, 시민단체, 언론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FA한국협회에서 기업 거버넌스 워킹 그룹장을 맡고 있는 김봉기 대표는 "국내도 2016년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고, 투자분석시 ESG 요인을 포함하는 등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국내 기업의 거버넌스 수준이 아시아 12개국 중 9위로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매우 저조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국내 자본시장은 지배주주가 돈이 필요해서 일반주주의 돈을 모았는데, 일반주주의 돈을 뺏거나 주요 이사회의 감시 견제기능도 매우 약해 ROE가 낮은 '봉건 왕조'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좋은 거버넌스를 갖춘 기업으로 소개하며 "워렌버핏의 15가지 경영원칙에 따라 매년 주주서한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성과를 공유하고 있는 모습은 국내 기업들이 벤치마킹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CFA한국협회는 2017년부터 협회 내 기업 거버넌스 워킹 그룹을 구성해 국내 기업의 거버넌스를 연구하고 개선활동을 해오고 있다. 2017년부터는 ESG 심포지움을 개최 중이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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