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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ETF 수익률 ‘美-中-유럽’ 휩쓸다
中 CSI300 ETF 성과 1, 2위 차지
‘미국S&P500…’도 수익률 53.8%
국내주식 ETF는 하위권 맴돌아

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종목들의 성과가 국내주식 ETF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의 ‘왕따현상’이 지속되면서 코스피·코스닥 관련 ETF는 하위권을 맴돌았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ETF 시장의 수익률 상위권은 중국 CSI300 지수를 추종하는 종목들이 장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CSI300 레버리지(합성)’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중국본토CSI300 레버리지(합성)’가 각각 61.7%, 60.3%의 수익률(11월까지 기준)로 1, 2위를 차지했다.

CSI300 지수는 중국 심천거래소와 상해거래소 주식 중 300개의 우량 종목으로 구성됐다. 우리나라의 코스피200과 성격이 비슷하다. CSI300 지수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27% 넘게 상승했다.

지수가 호조를 보이자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차이나 AMC CSI300 INDEX ETF’도 활발히 ‘직구’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결제액만 13억58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로, 해외 종목 중 아마존 다음으로 많았다. 미국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들도 성과가 좋았다. S&P 500 지수를 따르는 ‘미국S&P500 레버리지(합성H)’는 5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바이오테크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바이오(합성)’도 40.1% 올랐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미국나스닥기술주’(50.2%)와 ‘TIGER 미국나스닥100’(37.6%) 등 나스닥 관련 ETF도 호조를 보였다.

해외 증시의 상대적 강세로 국내주식 ETF는 수익률 상위권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수익률이 가장 부진한 ETF는 대부분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종목들이었다.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각각 -38.2%, -37.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저점을 지나고 있는 중국 주식 ETF가 유망하며 글로벌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나스닥 성장주도 견조한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밖에 선진국 채권, 인컴, 금 ETF 투자가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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