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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 들어오는 강서, 서울 서부권 랜드마크 노리나
-마곡 지구 이어 가양동 10.5만㎡ 개발
-일자리 확대 이어 복합문화쇼핑시설 들어설 계획에 기대감 솔솔

인창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CJ제일제당 가양동 바이오연구소 부지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가양동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 부지에 글로벌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코엑스 같은 랜드마크를 세울 계획이다. 인근 마곡지구 등과 연계해 서울 서남권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철 인창개발 대표는 CJ제일제당의 가양동 부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이 일대 개발 기대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인창개발은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CJ제일제당의 가양동 일대 10만5762㎡ 부지에 1조5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1조원이 넘는 액수는 업계가 이 곳 입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 판단할 수 있는 잣대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강서구’ 입지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와 코오롱, 넥센타이어 등이 강서구 마곡동 시대를 열면서 주목받았던 이 일대가 가양동 등 인접 지역으로 개발 확대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22일 마곡 마이스(MICE) 복합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롯데건설 컨소시엄도 동부권(송파구)에 이어 서부권 랜드마크를 지을 가능성이 높아 기대감이 높다. 마이스 복합단지 규모는 8만2724㎡로 가양동 CJ제일제당 부지와 견줄만 하다. 마이스 부지 바로 옆 마곡역 일대는 신세계가 대형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기업이 이처럼 강서구로 몰리자, 주택 시장으로 온기가 번질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실제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업 이전 뿐만 아니라 9호선과 5호선, 공항철도 등 교통 환경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한 때 한강변에 위치하고 있다는 입지로 이 일대 상승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집값 상승도 현실화되고 있다. 앞서 마곡지구는 LG사이언스파크가 2017년 말 자리한 이후 지난해에는 코오롱 그룹이 입주했고, 넥센유니버시티, 대방건설 등 앞으로 100여개 이상 기업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강서구의 ㎡(전용면적 기준)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46만3000원이었으나 올해 11월 819만6000원으로 27%가 상승했다.

부동산 규제책에 따라 조정됐던 집값도 다시 전고점을 회복하려는 모양새다. 신축 마곡 엠밸리 단지 아파트는 전용 84㎡가 7월 13억25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한 뒤 11억~12억원에 거래됐다. 2014년 분양가가 5~6억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2~3배가 오른 셈이다.

강서구 발산동 일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강서 지역은 다른 곳에 비해 개발이 늦어진 편”이라며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며 마곡 지구 등은 분위기가 달라졌지만, 다른 곳은 아직 저평가된 곳이 많아 가양동 등으로 개발이 이뤄지면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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