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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포공항 일대 종합개발 큰그림 나왔다
‘김포공항 일대 종합발전 구상안’ 용역보고서 완료…공항복합도시 등 로드맵
서울 대표적 소외지 김포공항 일대 개발 기대감↑, 현실화까지는 상당한 시간 필요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출입구의 모습. [출처=김포국제공항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개발 소외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강서구 김포공항 일대에 대한 서울시의 종합발전 구상안이 나왔다. 이번 구상안을 통해 인근 노후주거지 등 지역 개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해당 주민과 시의회를 비롯해 국토교통부·한국공항공사·전문가와의 협의 등 과제가 산적해 있어 현실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공항 내부는 복합도시·주변 지역은 일자리 거점 ‘투트랙’= 11일 서울시의 ‘김포공항 일대 종합발전 구상안’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공항 내부는 국제교류기능 등이 강화된 공항복합도시(Airport City)로, 주변 지역은 ‘일자리기반 신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투트랙 개발 방안이 제시됐다.

김포공항 일대 종합발전 구상안 비전 및 전략. [자료=서울시]

용역보고서는 지난 2014년와 2018년 서울시가 각각 발표한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과 ‘2030 서울특별시 생활권계획’에 포함돼 있던 서남권 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작년 4월 시에서 용역을 발주하고 민간업체 2곳에서 공동으로 이를 수행해 최근 마무리가 됐다.

김포공항은 일제시대 김포비행장으로 건설된 이후 1954년 정식 공항으로 개항하면서 ‘김포공항’이라는 공식 명칭이 붙었다. 하지만 지난 2001년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선 이후 국제선 기능이 대폭 약화되는 등 위상이 약해졌다. 부근의 공항동·방화동 주민들은 소음과 고도제한 등으로 인한 개발 정체로 어려움에 시달려왔다.

보고서는 종합 평가에서 “향후 김포공항이 국제도시 서울의 ‘글로벌 관문’으로서, 서남권 신성장거점 역할을 수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상황에서 ▷국제비즈니스 기반 부족 ▷주변지역과의 연계 미미 ▷지역 내 산업·일자리기반 부재 ▷떨어지는 공항 명칭 인지도 ▷개발 절차에서 서울시 역할의 한계 등을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세부적으로 김포공항 내부에 들어서는 ‘공합복합도시’는 국제교류 기능 및 일자리 강화가 핵심이다. 3개 구역으로 나눠져 국제선 터미널 인근에는 항공 관련 지원 업무를 하는 복합단지가, 국내선 터미널 옆에는 기존 상업시설과 차별화되는 의료관광시설·쇼핑문화센터 등이 포함된 복합상업단지가 제시됐다. 공항 입구에는 항공벤처 등 연구개발(R&D) 단지가 들어서 산업기능도 강화된다.

주변 지역은 공항과 연계해 ‘지역 특화 일자리거점’ 조성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인근에 위치한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 강서운전면허시험장 입지에 대한 대규모 복합개발 필요성도 제안됐다. 보고서는 “현재 김포공항주변 지구단위계획이 수립 중이므로 이와 연계된 검토가 필요하다 ”고 밝혔다.

▶국토부·서울시·공항공사 연계 필요성 제기 “2030년 조성 목표”= 다만 이번 구상안이 현실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고서는 김포공항 일대 종합발전 계획의 효율적인 실행을 위해 현재부터 오는 2022년까지는 단기, 2023년부터는 중장기로 구분해 2단계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최종 목표연도는 2030년이다. 1단계에서는 공항개발 협력토대를 마련하고, 2단계에서는 공항 일대 복합거점 조성이 추진된다.

방대한 분야를 아우르는 사업인 만큼 서울시 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한국공항공사·강서구 등 관련 기관 간 비상설 TF팀이 구축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역 주민들과의 협의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지난 10월 열린 서울시의회 소속 ‘김포공항 주변지역 활성화 특별위원회’ 회의에서는 “소음문제, 지역활성화, 피해지역 주민지원 등 종합적인 대책이 되도록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개발 사업에 대한 구상 방안”이라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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