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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항 중단됐던 국산헬기 수리온, 11일 운항 재개
-지난달 이상 징후로 운항 중단
-"훈련 도중 미세한 떨림 나타나"
-조사 결과 고정볼트 풀려 발생
-지난해 해병대용 추락해 참사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이 1일 대구 공군기지 국군의 날 행사장에 착륙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육군이 11일 9시부터 운항이 중단됐던 국산 수리온 헬기의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 운항 중단된 지 1개월 7일 만의 운항 재개다.

육군은 "지난달 4일 강원도 양구에서 운용하던 수리온 헬기가 미세한 진동을 일으켜 착륙시킨 후 모든 수리온 기종 헬기의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며 "조사 결과 주회전 날개 4개 중 1개의 충격흡수장치(댐퍼)의 고정볼트가 풀려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육군은 "조사 결과에 따라 수리온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는 안정성 확보를 위한 보완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조치 완료된 헬기의 운항이 재개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4일 오후 5시 50분께 육군이 운용하는 수리온 헬기 1대가 강원도 양구군 일대에서 훈련 중 미세한 진동을 일으켜 육군이 '예방착륙' 조치를 취했다. 예방착륙이란 이상 징후를 보이는 헬기가 비행을 계속하면 위험이 따른다고 판단돼 사고 방지 차원에서 착륙시키는 것이다.

당시 육군은 "훈련 도중 수리온 헬기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미세한 진동이 발생하는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며 "매뉴얼에 따라 군 비행장에 예방착륙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탑승 조종사는 안전하게 착륙했고, 헬기 기체도 손상되지 않았다.

육군은 이후 육군이 운용하는 모든 수리온 헬기 기종의 운항을 중단시키고, 이상 징후에 대한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해 7월 경북 포항 인근에서 해병대가 운용하던 수리온이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빚어진 바 있다. 당시 사고 원인은 헬기의 핵심 부품인 날개(로터)를 제작한 해외업체가 제작 도중 열처리를 잘못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로 수리온 수입을 타진하던 필리핀 정부가 논의를 취소하는 등 여파가 컸다. 이후 지난 10월 1일 열린 국군의 날에서는 수리온의 이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탑승하기도 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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