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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 황실엔 만주가 숨쉰다…'청 황실의 아침, 심양고궁'전
국립고궁박물관-심양고궁박물원 교류 특별전
국립고궁박물관은 세계 왕실 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을 기획전시실에서 내년 3월 1일까지 개최한다. [사진=문화재청]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청 황실은 자신들의 뿌리가 만주임을 늘 강조했다. 말타기, 활쏘기 등 만주족의 전통을 중요시 해 황제의 초상도 말을 타거나 활을 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청 태조 누르하치가 서거 한 후 황가 태묘에 봉안한 시보(諡寶·일생의 공덕을 평가하고 칭송하며 올린 호칭인 시호諡號를 새긴 인장)에도 4행의 한자와 6행의 만주 문자가 각각 새겨져있다.

청 황실 문화를 엿볼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지병목)은 오는 11일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세계의 왕실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을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심양고궁박물원(沈阳故宫博物院)과 국립고궁박물관이 함께 준비한 교류 특별전으로, 심양고궁박물원 소장품이 고궁박물관에서 선보이고 내년 9월 심양고궁박물원에서 조선왕실의 유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엔 총 120건의 유물이 나왔으며, 이중 우리나라 국보에 해당하는 국가1급 문물은 13점에 달한다. 누르하치와 홍타이지의 칼, 누르하치 시보와 시보함 등이 이에 해당한다.

크게 6부로 구성된 전시는 청의 건국부터 베이징 천도 이후까지를 담는다. 1부에서는 만주족의 기원과 함께 청 태조 누르하치가 13벌의 갑옷으로 군사를 일으켜 후금을 건국하고 팔기(八旗)제도를 수립하는 등 청나라 건국의 발판을 마련하는 이야기가 소개된다. 2부에서는 누르하치의 심양 고궁 건설과 홍타이지의 주도로 심양 고궁이 황궁으로서 기틀을 갖추게 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3부에서는 베이징 천도 이후 청나라 황제들이 심양의 선조(先祖) 능으로 순행을 오게 되면서 심양 고궁으로 유입된 황제의 기물(器物)과 황제의 공간에서 사용했던 예기, 의복, 악기 등을 감상 할 수 있다.

4부에서는 ‘청 황후와 비의 생활’을 살펴본다. 깊은 궁궐에서 호화로운 일상을 누렸던 청나라 황후와 비의 복식, 그리고 그들의 취향이 반영된 정교하고 수준 높은 생활용품과 여러 가지 보석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장신구 등을 볼 수 있다. 5부에서는 황실 전용 물품을 제작했던 전문 작업장에서 만든 식기와 장식품, 황실에서 소장했던 회화들이 소개된다. 마지막으로 6부에선 청나라의 다양한 종교 공예품을 볼 수 있다.

중국 동북지역 랴오닝성에 있는 심양은 1625년부터 베이징으로 천도하기 전인 1644년까지 청의 첫번째 수도였다. 조선 인조 15년인 1637년, 소현세자가 볼모로 잡혀갔던 곳이기도 하다. 소현세자는 당시의 일상을 총 10권 책으로 남겼다. 현재 이 책은 고궁박물관 지하 1층 전시실에서 전시중이기도 하다. 청 황실의 화려한 일상과 그곳에 볼모로 잡혀가 생활했던 조선 세자의 시각을 비교해보면 더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전시다. 내년 3월 1일까지.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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