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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투자’ 속도내는 日…한국 연기금도 ‘시동’
일본 ESG 투자자산 급성장
ESG 지수 활용해 적극 투자
국민연금도 ESG 투자확대 선언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일본의 공적연기금 GPIF가 지난 2015년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지침 행사 강화) 원칙을 도입한 이후 관련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도 최근 기업의 환경보호 노력과 사회책임의무,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반영한 ESG 투자전략을 국내·외 주식 및 채권 등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하면서 책임투자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8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일본 GPIF는 2015년 3월 투자원칙에 일본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2016년 8월 ESG 지수를 도입한 이후 관련 투자가 2016~2018년 307% 급증했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미국, 유럽,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ESG 투자규모는 2012년 13조3000억 달러에서 2018년 30조7000억 달러로 눈에 띄게 성장했다. 이 중 약 46%가 유럽에 기반을 두고 있다. 다만 유럽 비중은 2016년 53%에서 2018년 46%로 감소했다. 이는 일본의 ESG 투자 증가 때문이다.

GPIF는 159조엔(1742조원)엔에 달하는 모든 투자에 ESG 통합전략을 도입하면서 힘을 실었다. 새로운 ESG 지수를 개발하거나 기존의 ESG 지수를 이용해 ESG 투자에 활용하면서 ESG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3조5000억엔(38조원)까지 늘어났다.

우리나라도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연기금의 ESG 및 사회책임투자(SRI) 비중은 2017년 이전까지 1% 전후에 불과했지만 2018년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4%로 증가했다.

국민연금의 향후 ESG 관련 투자자산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ESG 투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에 국내주식 패시브 운용에 적용하고, 해외주식과 국내채권의 경우 ESG 리서치 기능 등 관련 기반을 마련해 2022년에 추진하기로 했다.

투자종목을 점검할 때 ESG등급이 D등급인 종목은 벤치마크 대비 초과 편입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그동안 기업의 지배구조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책임투자 활동을 환경(E), 사회(S)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국내 ESG 투자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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