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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투협회장 선거 SWOT분석 결과는?
4인4색…'당국 출신'·'CEO모임회장'·'협회 출신'·'영업전무'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제5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공모를 마감하고 면접 대상자 선정에 한창이다.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 1~3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지원서를 접수한 후보자들은 '금융당국 출신'(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현직 CEO 모임인 금요회 회장'(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금융투자협회 근무경험'(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사상최초 영업전무의 협회장 도전'(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 등 각자의 색채가 뚜렷하다. 4인4색 후보자들을 SWOT 방식으로 분석했다.

▶강점(Strength)=정 후보는 유일한 관(금감원) 출신으로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을 두루 거쳤다. 나 후보는 유일한 현직 증권사 CEO로서, 현재 증권사 사장단 모임인 금요회 회장(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후임)을 맡고 있다. 신 후보는 지난 2008~2009년 금투협에서 본부장으로 근무 당시 증권업·자산운용·선물협회 3개 노조를 통합했다. 서 후보는 "보수적인 금융투자업계의 유리천장을 깬다"는 확실한 화두가 강점이다.

▶약점(Weakness)=정 후보는 증권업 기반이 비교적 약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목된다. 그는 신한금융투자, 아이엠투자증권(현 메리츠종금증권), 현대증권, KTB투자증권 등을 두루 거쳤지만 대부분 상근감사위원과 사외이사로 근무했다. 나 후보는 대신증권 ‘원 클럽맨’으로 공직 경험이 없다는 점, 신 후보와 서 후보는 이번주 들어서야 출마를 발표했다는 후발주자라는 약점이 있다. 서 전무는 정식임원이 아닌 영업전무로서 얼마나 세를 확장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기회(Opportunity)=정 후보는 증권거래서 폐지와 세제 개편 등 정부와 소통해야 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점, 신 후보는 협회 내부 결속과 혁신이 화두에 올랐다는 점이 기회다. 나 후보는 296개 금투협 회원사 투표권이 균등하지 않고 협회비 분담(영업수익과 자기자본 규모로 책정)에 따른다는 점에서, 의결권이 큰 대형 증권사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서 후보는 영업통으로서, 당선시 실무를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 활성화 추진이 기대를 모은다.

▶위협(Threat) =정 후보는 자산운용업의 폭넓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증권업의 견제를 받을 수 있다. 협회 회원사 수는 자산운용업이 75%(222개사)에 달하나, 협회비 분담에 따른 의결권은 증권업(57개사)이 우세한 상황이다. 나 후보는 최근 대신증권의 부진한 실적, 신 후보는 현직이 아닌 전직 CEO이며 증권업 근무 이력이 리서치에 편중된 점이 위협요인으로 지목된다. 서 후보는 각사 투표에 일반 임직원이 아니라 사실상 CEO 의견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불러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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