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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건설도 ‘세대교체’…허명수 부회장 퇴진
임병용 부회장·허윤홍 사장 승진

허명수 GS건설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임병용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에, 허윤홍 부사장은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에 오르는 등 GS건설도 ‘세대교체’를 알렸다. GS건설은 허 부회장이 정기 인사를 앞두고 “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가 급변하는 변혁기에 맞는 젊고 역동적인 인재들이 회사를 앞에서 이끌 때”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결심을 전했다고 밝혔다.

향후 허 부회장은 GS건설의 상임 고문을 맡아 조언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허 부회장은 고(故)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 3남인 고 허준구 전 GS건설 명예회장의 5남 중 4남이다. 업계에서는 38년 간 단 한 번의 특진 없이 한계단씩 밟아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인물로 통한다. 그는 경복고,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LG전자 평사원으로 시작해 20여년을 근무했다. 2002년 GS건설(구 LG건설)로 자리를 옮긴 후 재경본부장(CFO), 사업총괄사장(COO),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2013년 6월 부회장에 올랐다.

허 부회장이 CEO에 오른 2008년 12월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GS건설의 미분양만 9000여가구에 달했다. 그는 내실경영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개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12월 한국경영자협회에서 주최하는 ‘가장 존경받는 기업상’을 건설업계 최초로 수상했다.

부회장에 오른 2013년 해외 플랜트 사업 악화로 적자가 나자 이듬해에는 실적 호전이 되기 전까지 급여 전액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 무보수 책임경영을 실천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것도 허 부회장이 닦은 토대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임병용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총 15명의 임원인사도 이뤄졌다.

임 신임 부회장은 서울대 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검사 출신으로, 지난 1991년 LG 구조조정본부에 입사했다. 이후 LG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 GS 사업지원팀장, GS 경영지원팀장, GS 스포츠 대표이사를 거쳐 2013년부터 GS건설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같은 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부사장은 신사업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국제경영학과를 나와 워싱턴대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2002년 GS칼텍스에 입사, 2005년 GS건설로 자리를 옮긴 이후 재무팀장, 경영혁신담당, 플랜트공사담당, 사업지원실장을 역임하며 경영 전반에 걸쳐 경험을 쌓았다. 이후 신사업추진실장 부사장에 올라 경영효율화와 선제적 위기관리 업무 등을 총괄했다.

김규화 주택영업·개발사업담당 전무는 건축·주택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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