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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어벡 전 감독, 암 투병 끝에 사망…한일 월드컵 4강 주역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핌 베어벡(네덜란드) 감독이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63세. 시드니모닝헤럴드를 비롯한 호주 언론은 28일 "베어벡 감독이 암과 싸우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아시안컵 이라크와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2007년 7월 24일 쿠알라룸푸르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는 핌 베어벡 감독.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네덜란드 출신 지도자 핌 베어벡 전 감독이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63세.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8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호주 축구대표팀을 지휘했던 베어벡 전 감독이 암과 싸우다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네덜란드를 비롯한 전 세계가 베어벡 전 감독을 추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어벡 전 감독은 1981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1998년 일본 오미야 아르디자 감독을 맡은 것을 계기로 아시아에서도 활동했다. 2001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한국 대표팀 코치가 됐고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 힘을 보탰다.

베어벡 전 감독은 히딩크 감독의 후임이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 시기에도 또 한 번 코치로 대한민국 대표팀과 인연을 맺으며 2006년 독일 월드컵 행보에 동행했다.

그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떠난 후에는 자신이 직접 대표팀 감독에 부임하며 한국 축구와 세번째 인연을 맺었고 1년 후에 그 인연을 다 한 뒤 호주 대표팀 감독에 부임했다.

베어벡 전 감독은 호주 대표팀과 모로코 23세 이하 대표팀을 거쳐 2016년 12월 오만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오만을 지난해 중동 지역대회 걸프컵 정상에 올려놓았고, 올해 아시안컵에선 오만 대표팀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 통과 후 16강전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베어벡 전 감독은 지난 2월 오만 대표팀에서 물러나면서 지도자에서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암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네덜란드, 한국, 호주 등 베어벡 감독과 직접적 인연을 맺었던 국가들 외에도 일본 등 그의 커리어를 기억하는 국가들을 통해서도 별세 소식이 보도되고 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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