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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백원우 “입장정리 中”… 김기현 수사 논란, 공식 입장 표명할 듯
백원우 “입장 정리 중이다”… 靑 수사개입 논란에 입장 밝힐 듯
“백원우가 김기현 첩보 靑 반부패비서관실에 전달했다” 진술도 나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의 핵심 당사자로 떠오른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지난해 지방 선거 당시 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가 개입했던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정리해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백 전 비서관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울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김기현 현 울산시장에 대한 첩보를 경찰에 넘겨 수사토록 한 것으로 알려진 당사자다. 백 전 비서관은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안아주고 싶은 사람’이라고 밝힐 정도로 청와대 근무 당시 ‘실세’로 통했던 인물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낙선했던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권력기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

28일 백 전 비서관은 헤럴드경제의 ‘김기현 첩보 생산 경위와 하달 방식’ 등을 묻는 휴대전화 문자 질문에 “입장 정리중이다. 정리되면 회신 드리겠다”고 답변했다. 헤럴드경제는 백 전 비서관에게 검찰 소환 일정, ‘백원우가 반부패비서관실에 김기현 첩보를 전달했다(박형철)’는 진술에 대한 백 전 비서관의 입장 등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백 전 비서관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은 김 전 시장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선거개입’ 아니었냐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현역이었던 김기현 울산시장을 밀어내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현 울산시장 송철호 당시 후보를 선거에서 돕기 위해 김 전 시장에 대한 첩보를 경찰에 내려보내 수사를 진행케 했다는 것이 사안의 큰 줄기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27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청사에서 나오고 있다. 서울지검 공공수사2부는 황 청장이 울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지난해 6·13 지방선거 직전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을 낙선시키려고 청와대 지시에 따라 '하명수사'를 벌였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연합]

백 전 비서관이 반부패비서관실에 전달한 첩보 보고서는 정식 공문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특별감찰반 파견 경찰을 거쳐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에게 전달됐고, 이후 울산지방경찰청으로 내려보내져 수사가 본격화 된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은 백 전 비서관 사건을 울산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로 넘겨받아 사건을 확대 수사중이다. 사건 수사 전개에 따라 검찰이 또다시 청와대를 직접 공격하는 모양새가 될 공산도 있다.

한편 청와대는 전날 “김 전 시장 관련 비위 혐의에 대해 청와대의 하명 수사가 있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 무근”이라며 “청와대는 개별 사안에 대해 하명수사를 지시한 바가 없다”고 했다. 또 “청와대는 비위 혐의에 대한 첩보가 접수되면, 정상적 절차에 따라 이를 관련 기관에 이관한다”며 “당연한 절차를 두고 마치 하명수사가 있었던 것처럼 보도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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