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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안 동반하는 장노년층 백내장,치료법은?

[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 백내장 수술건수가 매년 증가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42만 905건이던 백내장수술건수는 연평균 5.5% 증가세를 보이며 2018년에는 54만 9471건에 달해 여전히 국내 수술건수 1위를 차지했다.

백내장은 눈의 노화로 수정체의 단백질이 변성되어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세 없이 점진적인 시력감퇴만 일어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먼지나 안개가 있는 것처럼 시야가 흐리게 보인다.

50대 이후의 백내장은 노안을 동반한다. 노안은 40대 중반에 시작되어 근거리가 점차 흐려지는 질환으로 노안 역시 수정체 질환이므로 노안과 백내장이 겹치면 기존의 수정체를 제거하고 노안교정 기능이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두 질환을 한번에 치료하면 된다.

수술이 무조건 능사는 아니며 백내장 초기에는 불편함이 경미해 수술만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시야가 흐려지는 중기 이상일때 수술이 권장된다. 다초점 렌즈는 빛을 분산해 초점을 맞추는데 초점의 개수에 따라 2중 초점, 3중 초점, 연속 초점 등이 있다. 렌즈마다 초점이 다양해 개인의 안구 조건과 직업, 취미, 생활 패턴에 맞는 렌즈를 선택할 수 있다. 초점의 개수가 많을수록 다양한 근거리 시력이 나오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초점의 개수가 많아질수록 빛 에너지가 분산되어 각각의 초점에서 선명도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중 초점은 30cm거리의 휴대폰은 선명하나 70~80cm의 PC 모니터는 초점이 잘 안 맞고 흐릿할 수 있다. 이를 보완한 3중 초점은 근거리와 중간거리에 초점이 있기 때문에 컴퓨터 모니터 작업 시 더 유리하다. 하지만 30cm의 정밀도는 오히려 떨어지기 때문에 섬세한 근거리 작업에는 불리하다.

강남 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최근 연속초점렌즈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모든 거리에서 다 초점이 선명하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연속초점렌즈는 근거리나 원거리를 다소 손해보더라도 자연스런 중간거리를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2중 초점, 3중 초점렌즈도 렌즈마다 최적의 작업거리가 서로 다르게 설정이 되어 있다. 따라서 자신이 가장 원하는 작업 거리를 선택해서 집도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준헌 원장은 “근거리 작업마다 작업거리가 다양한데 모든 거리를 다 만족시키는 인공수정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작업을 안경 없이 편하게 하더라도 특별한 경우 가끔씩 안경을 착용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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