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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옥동 해외서 ‘웃음’…지성규 국내서 ‘내실’
올 데뷔 신한銀·하나銀 행장 주목
진 행장, 베트남 중심 글로벌 확대
지 행장, 리스크 관리속 수익 견고
진옥동 신한은행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지난 3월 행장으로 취임한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각각 해외와 국내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해외통’인 진 행장은 베트남·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 지 행장은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국내 시장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 해외법인에서 1892억9300만원의 이익을 거뒀다. 작년(1801억8100만원)보다 5.06% 늘어난 규모다. 이 은행의 해외법인 순이익 규모는 국내 은행 중 최다다. 신한베트남은행(943억4900만원)과 일본 SBJ은행(539억8700만원)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작년 출범한 멕시코신한은행(12억7800만원) 순익이 1년 만에 6배나 늘었다.

진옥동 행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 시장에서의 영업 확대가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리스크 관리와 선택적 자산 성장’ 전략을 중심에 놓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신한은행은 11월 현재 20개국 162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36개 네트워크를 보유한 베트남에선 외국계 1위 은행의 입지가 공고하다.

진 행장은 지분투자·인수합병(M&A), 법인신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성장성 높은 아시아 지역을 필두로 해외시장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국내 실적이 돋보였다. 하나은행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7575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36.7%(2035억원) 증가했다. 3분까지 누적으론 임금피크 퇴직비용과 비화폐성 환산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세후기준 약 3200억원의 명동사옥 매각이익이 상쇄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1.9%(337억원) 늘어난 1조7913억원을 거뒀다.

이자이익(4조 730억원)과 수수료이익(6766억원)을 합한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4조7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814억원)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 속에 은행권 수익성이 악화되는 추세에서 양호한 성장기조를 이어갔다.

지성규 행장은 특히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에서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3분기말 고정이하 여신(NPL)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7bp(1bp=0.01%포인트) 개선된 0.40%, 연체율은 전분기말 대비 2bp 하락한 0.23%를 기록하는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지속적으로 안정화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동일한 시기에 행장으로 취임한 두 행장이 각각 해외와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며 “올해 임기 첫 해를 맞는 두 행장이 안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이 많다”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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