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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병 '경영 안정' 무게…‘신한금융 자경위’ 가동
다음달 중순 자경위 개최 예정
회추위도 이르면 다음주 열려
자회사 사장 인사도 속전속결
신한카드 등 5곳 사장 교체 대상

신한금융그룹이 다음달 중순께 그룹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할 수 있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개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조용병〈사진〉 그룹 회장의 후임을 논의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다음 주 중 가동될 예정이다. 금융권은 조용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걸로 본다. 현실화하면 조 회장은 자회사 CEO 인사권도 행사하게 된다. 일각에선 채용비리 재판 중인 조용병 회장이 지배구조 공고화를 위해 정지 작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고 관측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자경위는 12월 중순 본격 가동된다. 조 회장의 후임을 정하는 절차인 회추위가 오는 26일께 개시될 예정으로 전해진 만큼 차기 회장 인선과 자회사 CEO 선별 작업이 연거푸 진행되는 형국이다.

회추위가 이달 중 열리면 종전보다 한 달 가량 시점을 당긴 것이다. 2017년엔 1월 4일 회추위 첫 회의를 시작해 같은 달 20일 최종 회장 후보를 확정했다. 신한금융의 지배구조 내부규범 상 현직 회장의 임기 만료 두 달 전까지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

신한금융은 상시 회장 후보군으로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의 CEO 5명을 관리하고 있다. 금융권에선 조용병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조 회장 외엔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차기 회장으로 조용병 회장이 유력한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시기상 회추위에 인접해 자경위가 열리면 조 회장이 인사권을 그대로 쥐게 된다. 그는 현재 자경위원장을 맡고 있다. 자경위원은 조 회장을 포함해 총 5명이다. 이들이 부행장, 지주 부사장 그리고 계열사 대표이사를 내정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채용비리 재판 결과에 관계없이 신한이 현 지배구조를 공고화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다”고 했다.

과거 자경위는 연초에 가동됐다. 그러나 작년엔 조 회장의 지시로 12월에 시작했다. 연말·연초에 그룹 임원 인사가 있기 때문에 계열사 사장을 미리 확정해야 각 사별로 경영계획을 세우는 데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각사 CEO들이 2월에 선임돼 3월에 취임했다”며 “연초 영업동력을 확보하고 조직 안정도 고려해 작년에는 자경위를 12월에 열었고 올해 역시 비슷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 16곳 가운데 올해 12월 대표 임기가 끝나는 곳은 5곳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유동욱 신한DS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윤용 사장 등의 후임이 자경위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아울러 자경위는 지주 부사장과 신한은행 부행장의 후임 인선 작업도 병행한다. 지주에서는 박우현 그룹 전략부문장, 장동기 그룹 GMS사업부문장 등 4명, 신한은행은 서춘석 디지털그룹장, 주철수 대기업그룹장 등 7명이 올해 12월로 임기가 끝난다.

이승환 기자/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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