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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용 구충제 복용‘민간 셀프 임상현실’ 안타깝다”

  • 대학종양내과 국제학술대회 성황
    2019 노벨생리의학상 캘린 교수등
    세계적 종양학 연구자 강연·토론
    암환자 완치 위한 다양한 협력의 장
    “동물용 구충제 장 괴사등 부작용
    정치한 연구·임상 뒤따라야…”
  • 기사입력 2019-11-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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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종양내과 분야를 이끌고 있는 임상 및 기초 연구자들이 참여한 ‘2019년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KSMO 2019)’ 가 지난 7~8일(금)간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대한종양내과학회가 국제학술행사로 첫 개최한 이번 KSMO 2019는 총 34개국에서 참석자 952명(사전등록자 기준, 해외 235명 / 국내 717명), 현장등록자 100여명을 포함해 1000여명이 참가해 성항을 이뤘다. 이번 행사에서는 109개의 초청강연을 포함, 48개 세션에서 총 441편의 연제가 발표됐다. 특히, 2019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윌리엄 캘린(미국 하버드의대 및 다나-파버 암 연구소)교수뿐 아니라 초청연사들 모두 세계 종양학을 이끌고 있는 석학들로 국내 종양학 연구자들에게는 한국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강연들을 듣고 그들과 토론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됐다는 후문이다.

윌리엄 캘린교수

첫날 기조발제에 나선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윌리엄 캘린 교수는 ‘산소 농도에 따른 세포의 반응 기전’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10월 7일 피터 랫클리프(영국 옥스포드대 프랜시스 크릭연구소), 그레그 서멘자(존스 홉킨스대 의대 교수)와 함께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암 세포는 비정상적으로 빨리 증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세포 증식에 따른 영양 공급과 산소 공급에 대한 요구도가 급격히 증가하지만 혈관 생성이 충분하지 못함에 따라 암 조직은 비정상적으로 산소가 부족한 ‘저산소증’ 상태가 된다. 산소 농도가 낮은 상태에서 정상세포는 생존하기 어렵지만 암세포는 생존 및 성장이 가능한 데 그 중요한 기전 중 하나가 암에서 HIF (hypoxia inducible factor)라는 단백질의 생성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윌리엄 캘린 교수는 이러한 HIF 단백질이 VHL(Von Hippel Lindau)라는 종양 억제 단백질에 의해 조절됨을 규명함으로써 암의 생존, 성장, 전이 기전에 대한 이해도를 넓혔을 뿐 아니라 HIF 활성을 차단하는 항암제 개발에도 크게 기여한것으로 평가받았다. 향후 VHL 종양억제유전자 연구를 통한 산소 농도 감지와 암 성장 기전 규명에 대한 통찰력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캘린 교수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 노벨생리의학상이 영광스러운 상이지만 자신이 가장 바라는 것은 하루빨리 이런 연구성과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서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임석아 학회 학술위원장(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다학제적 실험실 연구부터 임상시험, 환자 케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의 최신 경향을 다뤘다”면서 “암 환자 완치를 목표로 여러 국가의 다양한 학회들과 협력하는 협력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암 환자들의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 문제와 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현재 많은 말기암 환자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해외직구 등을 통해 동물용 구충제를 구매해 복용하는 현실에 대해 김태원 조직위원장(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은 “실제 최근 의료현장에서 구충제를 복용한 환자들 중 장이 괴사하는 등 부작용으로 응급실에 실려 와 입원치료를 받는 사례들이 있다”면서 “사실상 의료진의 개입없이 민간분야에서 셀프 임상이 이루어지는 현실이 안타까우며 환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모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도연 총무이사(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는 “같은 기전이지만 사람에게 쓰이는 것도 있고 동물에게만 쓰이는 구충제가 있는데 지금 문제가 된 동물용 구충제가 어떤 기전으로 효과가 있냐는 것은 전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라며 “그런 물질들이 약제가 돼 환자에게 쓰일 수 있으려면 당연히 임상부터 허가까지 수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지금 동물용 구충제는 이 과정들을 논할 이유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장정순 학회 회장(중앙대병원 혈액종양내과)은 “지금 단계에서 동물용 구충제가 효과가 전혀 없다고도 말할 수도 없는게 그렇게 따지자면 항암효과는 민간요법에서도 그렇고 대체의학에서도 그 효과성연구가 많이 나오고있다. 우리나라 전통 약초나 김치 추출물도 항암 효과가 있었던 것처럼 구충제의 항암효과가 실제로 있는지를 무조건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굳이 비유를 하자면 동물용 구충제의 항암효과는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의 원재료인 폴리에스터 덩어리라는 원료이고 추후 정치한 연구와 임상이 뒤따라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종양내과학회는 2005년 창립 이후 여러 암 분야 전문가들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암 환자 치료의 질을 향상시키며 국내외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이다.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국제교류 및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는 국내 종양내과 의사들의 뛰어난 연구 실적 및 치료 실력을 보여주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종양학회로 거듭나기 위하여 올해부터 대한종양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를 국제학술대회로 개최했다. 김태원 조직위원장은 “첫 국제학술대회임에도 불구하고 33개국에서 해외 200명이 넘는 참가자가 참여하는 것은 그만큼 대한민국 종양학의 위상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최근 의학국제학술대회에 대한 기준강화로 제기되는 해외 150명 이상 참여 국제학술대회의 기준을 제1 대회부터 넘으며, 향후 KSMO 국제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큰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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