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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바람 부니 뼈에도 바람이…중년 여성 위협하는 '골다공증'
-골다공증 환자 최근 5년간 18% 증가
-환자 90% 이상이 여성, 특히 중년여성 많아
날씨가 추워지면서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환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년 여성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중장년층이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골다공증’이다. 손발이 시려운 계절이 되면 뼈 역시 시려진다. 특히 환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년 여성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은 노화 등 여러 원인으로 뼈 속 칼슘이 밖으로 배출 되면서 뼈 강도가 약해지고 뼈에 구멍이 생겨 일상생활 중 낙상으로 쉽게 골절되는 골격계 질환이다. 주로 손목 뼈, 척추, 고관절 부위에 골절이 쉽게 발생한다.

골다공증 환자는 증가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 수는 2014년 82만700명에서 2016년 85만4215명으로 늘었고 2018년에는 97만 2196명까지 증가했다. 최근 5년간 18.4%가 증가했다.

골다공증 원인은 노화와 약물, 영양부족, 유전적 요인, 만성질환 유무, 음주와 흡연 등 다양하다. 20-30대까지 골밀도가 최대로 높지만 그 이후 나이가 들면서 차츰 뼈의 양이 감소하며 발생한다.

또한 염증성 질환을 치료할 때 쓰는 스테로이드 계통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거나 향경련제, 과량의 갑상선호르몬제, 항암제 등의 복용 환자에게도 많이 발병한다. 따라서 내분비질환, 갑상선 질환, 류마티스 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의 약 94%가 여성이다. 여성은 폐경 이후 호르몬이 줄면서 골흡수가 진행되어 골밀도가 낮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골절에 취약해 지고 쉽게 골다공증에 노출된다. 남성은 여성과 달리 폐경이 없어 골다공증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나이가 들면서 장에서 칼슘 섭취가 적어져 뼈 생성도 감소하게 된다..

골다공증 유병률은 만 50세 기준 남성은 7.5%에 불과하지만 여성은 37.3%로 약 5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70세 이상 여성 중 68.5%가 골다공증 환자로 남성(18%)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발생률 또한 여성이 1만명 당 207명으로 남성(64명)에 비해 3배 가량 높다.

윤형조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척추관절센터장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혈액검사, 소변검사, 골밀도 검사 등으로 뼈의 형성과 뼈의 흡수 상태를 정기적으로 검진해야 한다” 라며 “골다공증은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60대 이상 남성과 폐경 이후 여성은 1~2년마다 골다공증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서 “골량 형성의 70~80% 가량은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다면 골다공증 검사는 필수적으로 받는게 중요하다” 고 덧붙였다.

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 30분이상 근력운동과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일일 권장량 칼슘 섭취와 비타민D 보충도 도움이 된다. 노약자들은 특히 낙상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칼슘이 풍부한 우유와 단백질 함량이 높은 치즈, 칼슘 흡수를 돕고 마그네슘이 풍부한 견과류와 혈액 개선에 도움을 주는 표고버섯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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