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팝핀현준 “아버지 舌癌으로 사망…엄마도 아파 잘못 될까봐 두려워”
[KBS 2TV ‘살림하는 남자2’캡처]

[헤럴드경제=이운자] ‘살림하는 남자2’ 팝핀현준이 아버지가 설암으로 돌아가셨다는 말과 함께 엄마도 아파서 잘못 될까봐 두려워하고 있음을 고백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 ‘살림하는 남자2’에는 팝핀현준이 어머니의 계속되는 집안일을 만류하는 모습이 담겼다.

허리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어머니가 평생 휠체어를 탈 수도 있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은 이후 팝핀현준은 사소한 집안일조차 하지 못하게 말리며 쫓아 다녔다.

엄마인 혜자 씨는 쉬지 않고 일하는 이유에 대해 과거 고등학교 때 남편의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고 그때 아들 현준에게 반 한 끼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던 게 너무 미안하고 한으로 남았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미안함이 남아 자신의 몸을 돌보는 것보다 가족들을 챙기고 먹이는 게에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팝핀현준도 “집안이 힘들어지면서 모든 가족이 다 같이 노숙을 했는데 그때 힘들어서 영양실조 때문에 손톱 발톱이 빠지고 머리카락도 빠졌었다. 그걸 엄마가 기억하셔서 지금 자신의 탓을 하면서 더 잘해주시려고 한다”고 엄마의 마음을 헤아렸다.

하지만 식탁에서 물병을 건네는 엄마 손이 떨고 있는 것을 발견한 팝핀현준은 검색을 통해 파킨슨병이라는 키워드를 찾아낸다. 이에 또 일을 찾아 옥상으로 간 엄마를 찾아 나선 팝핀현준은 답답함을 폭풍 잔소리로 대신해 엄마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현준은 일을 찾아 하는 어머니에 대해 “며느리는 무대에서 손이 예뻐야 해서 설거지 하면 안 되고 너는 춤을 춰야 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그렇게 말씀 하실 때 마다 저는 화가 나죠”라면서 울음을 마저 삼켰다.

현준은 또 일찍이 설암(舌癌)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가슴 아파했고 이제는 어머니마저 지키지 못할 까봐 갑이 난다며 눈물을 삼켜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바탕 치뤄진 모자(母子)대전으로 집안 분위기가 썰렁한 것을 감지한 며느리 애리 씨는 일을 못하게 하는 아들에 대한 서운함과 이에 무력감을 느끼는 시어머니를 다독거리는 현명함을 보였다.

이어 팝핀현준을 찾아나선 아내 애리 씨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면 어머니가 자신이 필요 없는 사람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고 남편을 달랜다.

그러면서 힘쓰는 일 대신 딸 예슬이의 공부를 봐달라고 부탁하자는 말과 함께 “어머니가 존재감을 느낄 수 있게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싶다’라고 말해 달라”고 설득한다. 이렇게 두 사람의 마음을 동시에 어루만지며 화해시키는 애리 씨의 현명하고 지혜로운 모습에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KBS 2TV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55분에 방송된다.

yi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