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식음료를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을 넘어, 제품의 생산 환경과 과정 등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가심비’(가격대비 마음의 만족), ‘체크슈머’(제품 성분과 원료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소비자) 등 트렌드와 맞물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수확부터 가공, 유통, 서비스까지 한번에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여행지로 상하농원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상하농원은 전북 고창에 위치한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이다. 고창의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도시 생활에 익숙한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방문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에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 쿠키, 밀크빵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체험교실과 실제 생산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햄·빵·과일·발효공방을 운영 중이다.

상하농원에서 진행하는 체험교실 모습 [제공=매일유업]

공방에선 장인이 농가와 협력해 지역에서 자란 신선한 재료로 소시지, 빵, 된장 등을 정갈하게 만들어내고 있다. 자연의 먹거리를 직접 보고 체험하는 것에 초점을 둔 공간인 만큼 소비자가 공방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제품들이 제조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공방을 둘러보고 난 뒤에는 체험교실에서 소시지, 치즈, 밀크빵, 찹쌀브라우니 등을 선택해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먹거리 생산 과정을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신선한 로컬 식재료를 사용해 건강 먹거리를 만들며, 재미는 물론 안전 먹거리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다고 상하농원 측은 전했다.

또한 상하농원 방문객은 농원 인근에 위치한 매일유업의 ‘상하공장 견학 프로그램’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우유와 치즈 등의 열처리 과정, 살균 소독과정 등에 관해 설명을 듣고 모든 생산공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상하공장 견학 프로그램은 하루 4회 진행되며, 회당 40명으로 운영된다. 상하농원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공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예약은 고객센터나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상하농원 관계자는 “생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제품에 대한 신뢰를 더하는 동시에 재미있고 유용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며 “이를 통해 제품에 대한 충성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입소문 효과로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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