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 광군제서 날개 단 K뷰티·패션…신기록 행진
-LG생건 화장품 매출 187%↑…‘후’ 721억
-AHC·닥터자르트 등도 사상 최대 매출
-‘히트 상품’ 낸 이랜드는 티몰서 500억 판매
광군제에서 25만 개 판매된 LG생활건강 ‘후’의 ‘천기단 화현세트’. [LG생활건강 제공]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2684억 위안(약 44조6242억원).’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최대 온라인 쇼핑축제인 ‘광군제(光棍節)’에서 11일 하루 동안 기록한 총 거래액이다. 이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거래 기록이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중국 소비자가 많이 구매한 브랜드 국가 3위에 오르며 위력을 과시했다. 특히 후, 휠라 등 국내 패션·뷰티 브랜드가 판매액 ‘1억 위안(약 166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에 비해 화장품 매출이 187% 뛰었다. 특히 한방화장품 브랜드 후는 광군제 티몰 판매액이 작년보다 208% 증가한 4억3400만 위안(약 721억원)을 기록했다. 에스티로더, 랑콤, SK-II에 이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판매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숨은 매출이 120% 늘어 ‘광군제 1억 위안 매출 브랜드’에 진입했다. 오휘(837%), 빌리프(78%), VDL(66%) 등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광군제 매출도 작년보다 62% 늘었다. 설화수의 ‘자음라인 세트’가 24만 개, 라네즈의 ‘에센셜 스킨로션’이 20만 개, 려의 ‘자양윤모’가 22만 개 이상 팔렸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기업 중 최대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닥터자르트도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295% 급증한 1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K뷰티의 인기를 증명했다. 광군제를 앞두고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지 사흘 만에 작년 매출을 넘어섰다. 특히 인기 상품인 마스크팩은 티몰 마스크팩 부문 1위에 올랐다.

AHC는 광군제에 참여한 전체 브랜드 중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했다. 국내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었다. AHC 관계자는 “광군제 매출이 작년보다 123% 증가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컸다”고 설명했다.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운 애경산업은 전년 대비 371% 급증한 5554만위안(약 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패션기업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랜드는 광군제 동안 티몰에서 2억9700만위안(약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20% 성장한 규모다. ‘포인포의 다운’이 5만 장, 스파오의 해리포터 협업제품이 4만 장, 맨투맨 후드티가 1만 장 팔렸다.

이랜드 관계자는 “오랜 기간 중국에서 축적한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정 재고량을 예측하고, 온라인 기획상품을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며 “중국 인플루언서인 ‘왕훙’과 진행한 라이브방송도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