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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비중 늘린 미디어·엔터株 ‘초라한 성적표’’
CJ ENM 프로듀스 조작 논란…YG 이어 검찰行
논란 속 매수한 YG 지분, 결국 매각…이럴거면 왜 샀나
CJ ENM 주가상승률. [표=KB증권]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말 많은 엔터주 쇼핑에 나섰던 국민연금공단의 어닝시즌 성적표가 초라하다. 각종 논란으로 엔터주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엔터주 지분을 늘렸지만 CJ ENM·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엔터 대장주들은 3분기 어닝쇼크를 맞는 등 고전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의 엔터주 지분 확대 공시는 지난 7월 엔터주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단기 투자심리가 위축되더라도 기업가치 자체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본 결정이었다. 기관투자자가 손을 대자 시장에선 엔터 업계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하반기 기대감을 키워왔다.

그러나 CJ ENM,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대표적인 엔터 종목들의 어닝시즌 주가 성적표는 초라하다.

국민연금공단이 7월 지분공시에서 보유비율을 1.01% 늘렸다고 밝힌 CJ ENM은 최근 근 1년 최고점 대비 시가총액 3분의 1이 증발했다. 보고의무 발생일 당시 21만 8900원이던 주가는 8일 기준 15만 4800원으로 하락했다. 떨어진 주가를 22만338주 규모로 계산해보면 141억 상당이다.

CJ ENM은 최근 엠넷의 ‘프로듀스 시리즈’가 조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작진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여파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버닝썬 스캔들’로 소속사 대표와 소속 가수가 검찰 조사를 받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엔터주의 수난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하루동안 빠진 CJ ENM 주가만 약 8%다.

앞서 국민연금공단은 버닝썬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에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지분을 1% 가량 늘렸다가 계속되는 주가하락에 일부를 매각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10월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보유주식 22만1751주를 처분하며 보유비율을 6.68%에서 5.54%로 줄였다. 앞서 7월에는 지분공시를 통해 보유주식비율을 1.02%포인트 늘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이 CJ ENM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서 본 쓴 맛은 SM엔터테인먼트·제이콘텐트리가 일부 만회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10월 공시에서 국민연금공단의 보유비율이 9.24%에서 10.44%로 늘어났다. 보고의무발생일 당시 종가 3만2550원이던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현재 3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코스닥 상장기업이었던 제이콘텐트리는 코스닥 상장을 폐지하고 코스피로 이전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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