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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바 광군제, 시작 2분도 안 돼 1조6500만원어치 판매 ‘신기록’
알리바바는 저장성 항저우시 본사에 마련된 프레스룸에서 쇼핑 축제 개시 5분25초 만에 거래액이 300억 위안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이운자] 1분 36초만에 우리 돈 1조6500만 원어치(100억 위안)를 팔아 치운 중국의 최대 쇼핑축제 알리바바의 ‘11·11(쌍십일) 쇼핑 축제’가 시작됐다. 이번 쇼핑 축제의 최대 관심사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의 거래 실적이 중국 경제의 활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려 1시간 만에 16조 원어치의 판매액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기록을 일찌감치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알리바바 측은 11일 쇼핑축제가 시작된 지 1분36초 만에 1조6500억 원어치가, 1시간3분59초 만에 16조5000억 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특히 100억 위안 돌파 기록은 지난해 2분5초보다 무려 29초나 빨라진 신기록이다.

알리바바 측은 이날 자정까지 지난해보다 1억 명 더 많은 5억 명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 규모도 지난해 35조 원을 훌쩍 뛰어넘는 40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래 광군절(光棍:11월 11일)은 숫자 1일 네 번 겹치는 날로 배우자나 애인이 없는 ‘싱글(독신자)을 위한 날’이라는 뜻으로 쌍십절로 불리기도 한다. 1993년 난징대학교 학생들이 애인이 없는 친구들끼리 챙겨주고 위로하자는 취지로 만든 일종의 기념일로, 이들은 파티를 열고 서로를 위해 선물을 교환하면서 이날을 즐겼다. 난징대학생들의 이런 문화가 인터넷시대를 맞아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한 것을 2009년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이날을 마케팅에 활용했다.

알리바바 측은 젊은이들에게 쇼핑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며 이날을 ‘구매를 즐기는 날(狂欢购物节)’로 선포하고 자회사인 오픈마켓 타오바오를 통해 대대적인 온라인쇼핑 할인행사를 열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행사가 성공하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영국 등지의 박싱데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 세계적 글로벌 쇼핑행사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에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는 물론이고 백화점 등도 할인 대전에 뛰어들면서 전 중국 차원의 소비축제로 자리 잡았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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