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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 대성미생물, 사람섭취 가능 항암효과 ‘메벤다졸’ 구충제 부각…“↑”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동물의약품 전문회사인 대성미생물이 항암효과가 있으면서 사람도 섭취가 가능한 ‘메벤다졸’ 성분의 구충제 관련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것이 부각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강아지 구충제에 포함된 성분인 ‘펜벤다졸’이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성미생물이 이와 유사한 화학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 인체에 안전성이 검증된 것으로 알려진 ‘메벤다졸’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 구충제 ‘안텔민 킹’과 ‘안텔민 뽀삐’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펜벤다졸은 동물구충제로 쓰이고, 메벤다졸은 사람용 구충제로 쓰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펜벤다졸’ 성분의 개 구충제가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동물용 구충제는 동물에 한해 허가된 의약품이고, 이미 유사한 원리로 사람에 항암효과를 보이는 의약품도 시판중”이라고 설명하며 펜벤다졸 섭취 중단을 권고했다.

식약처는 강아지 구충제인 펜벤다졸 대신 비슷한 원리로 항암효과를 낼 수 있는 의약품으로 ‘빈크리스틴’ 등을 암환자 복용용으로 제시했다. 그런데 해외 연구진에 따르면 메벤다졸은 뇌종양을 치료하는 항튜블린 제제인 ‘빈크리스틴’의 대체약으로 제안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펜벤다졸은 동물용 구충제란 점에서 인간용 구충제 메벤다졸 등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영국 이집트 스웨덴 등 일부 국가에서는 ‘펜벤다졸’ 대신 화학 구조가 비슷하고 사람용 구충제로 사용되는 ‘메벤다졸’에 대해 항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의 경우 자신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미국뿐 아니라 중국·유럽·일본 등 세계 각국에 ‘메벤다졸’의 항암 효과에 대한 특허도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펜벤다졸’을 4주간 복용한 뒤 통증이 반으로 줄었으며, 혈액검사가 정상으로 나왔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벤다졸’ 같은 약물은 이미 사람에게도 사용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임상시험뿐만 아니라 특허까지 출원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전문가들이 나서서 연구를 주도해 명확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전문가들이 지금처럼 뒷짐만 지고 있으면 차후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더라도 국내 환자들이 피해를 보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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