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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다른 단풍구경 떠나볼까 … IT·예술 더한 가을축제 ‘눈길’


늦가을에 접어들면서 점차 기온이 낮아지는 가운데, 올해 마지막 단풍구경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신개념 이벤트를 내세운 가을축제들이 등장하면서, 색다른 즐거움을 원하는 나들이객들의 이목을 끄는 모양새다.
 



먼저 충북 제천에 위치한 청풍호는 가을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든 산과 호수를 모두 만날 수 있는 장소다. 청풍 나루터에서 출발하는 유람선 위도 좋지만, 올해 3월 오픈한 청풍호반 케이블카에서 360도로 둘러보는 가을풍경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여기에 케이블카를 타고 비봉산 정상에 오르면, 사방을 둘러싼 청풍호 때문에 마치 망망대해 위의 섬과 같은 느낌도 받게 된다.
케이블카의 출발 장소인 물태리역으로 돌아오면, 미디어프론트의 가상현실(VR) 체험극장 '시네마 360'이 기다리고 있다. '시네마 360'은 지름 15m 크기의 구 모양으로 된 건축물로, 구체 내부 벽면 전체를 360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천의 가을 풍경을 영상관에 그대로 옮겨놓은 이곳에서는 가을빛으로 물든 제천의 명소들을 마치 하늘을 날 듯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영상관을 가로지르는 6m 높이의 아찔한 투명다리 위에서, VR HMD 없이 직접 친구, 가족과 함께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제천 곳곳의 가을을 만끽해보자. 특히 케이블카 티켓과 패키지로 구매하면 50% 할인혜택도 있으니, 비봉산에 오른 이들이라면 한번쯤 들러봄직하다.
 



경남 합천도 수려한 가을풍경으로 유명한 지역 중 하나다. 대표적인 단풍구경 명소는 단연 해인사가 위치한 가야산이다. 홍류동 계곡을 따라 낙화담, 음풍뢰, 농산정 등 가야산 19경 중 16경을 만날 수 있으며,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해인사로 올라가는 소리길에서도 울긋불긋 피어난 가을 단풍 물결 속에 파묻히는 경험이 가능하다.
단풍구경을 마친 가족이라면, 아이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가르칠 수 있는 '2019 합천기록문화축제'가 좋은 선택지다. 11월 3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축제는 '가을향기 속 기록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무대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이 중에서도 대장경테마파크 기록문화관 3층에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선보이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전시관'이 마련됐다. 780㎡에 달하는 공간은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등 테마별로 관람객들과 상호작용하는 영상전시작들이 구성됐으며, 행사 기간 동안 팔만대장경을 법보종찰 해인사까지 이운하는 행렬을 재해석한 미디어아트를 체험해볼 수 있다.
 



경기 양평의 용문산 역시 매년 가을마다 단풍으로 곱게 물드는 곳이다. 서울에서 1~2시간이면 도착하는데다, 산 정상부터 뻗어 내려온 계곡들과 숲에 단풍이 가득한 절경이 일품이다. 또한 정상에 오르면 유명산과 중원산, 도일봉 등 주변의 높고 낮은 산자락이 한 눈에 들어오고, 천연기념물 30호인 용문사의 은행나무도 가을 산책 중에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이다.
아울러 이번 주 용문산을 찾을 계획이 있다면, 다양한 설치미술작품들로 새롭게 꾸며진 사나사에서 감성을 충전할 필요가 있다. 내달 8일까지 '사나사 가을문화축제 아트(전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종연ㆍ이영섭 작가의 야외전시회가 진행 중인 까닭이다. 설치미술이 전공인 안종연 작가는 불교에서 우주법계의 온갖 덕을 나타내는 '만달라'를 주제로 무한한 공간의 우주와 찰나의 빛을 이야기하며, '발굴작가'로 불리는 이영섭 조각가도 대표작인 '어린왕자'를 비롯해 관세음보살상, 미륵불 등 총 9점의 작품으로 관람객들을 만난다.

 
정우준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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