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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한말 혼돈’ 구국의 두 인물 상상으로 그린 민영환·이승만

구한말 혼돈 속에서 꺼져가는 나라의 명운을 어떻게든 이어보고자 애쓴 두 인물, 민영환과 이승만의 삶을 저널리스트 출신 작가 민병문씨가 소설로 엮어냈다.

역사적 사실을 뼈대로, 다양한 에피소드와 가공인물을 작가적 상상력으로 채워 암흑시대 희미한 빛의 길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새삼 밝히 보여준다.

작가는 민영환이 북한산 문수암에서 당돌한 소년 이승만을 만나는 장면으로 소설을 시작한다. 열네 살 차이, 막내 동생 뻘이라할 소년의 스스럼없고 야무진 행동과 시조 한가락에 정신없이 빠져 든 한 낮의 꿈같은 만남은 파랑새 출현을 통해 운명적이고 희망적 미래를 암시한다. 민영환은 왕족을 중심으로 한 권력의 주변에서 움직이며 혈죽회를 결성하고, 이승만은 배재학당 친우들과 을미사변에 저항하다 도피신세가 되는 등 둘은 각자의 위치에서 움직이지만 결국 긴밀히 연결된다. 소설은 역사 시대적 배경과 도시의 속살, 문화의 디테일을 살려내 눈 앞에 그리듯 몰입감을 준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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