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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CJ컵 1R] 안병훈 노보기 8언더 단독선두 "우승하면 프레지던츠컵 가겠죠?"
황중곤 임성재 이수민 등 한국선수 4명 톱10
디펜딩 챔피언 켑카 3언더파…니에만 7언더

안병훈이 17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 CJ컵 @ 나인브릿지' 1라운드 18번홀 티박스에서 동반자인 에이브러햄 앤서의 캐디와 농담을 주고 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제주=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제주)=김성진 기자] "올해는 한국선수가 우승하면 좋지 않을까요?"

찬스는 놓치지 않았고, 위기는 멋지게 탈출했다. 안병훈이 단 하나의 보기도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더 CJ컵@ 나인브릿지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안병훈은 17일 제주 나인브릿지골프클럽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PGA투어 더 CJ컵 첫날 1라운드에서 전반 4개, 후반 11~13번홀 3연속 버디 등 모두 8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장타와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운 안병훈은 역시 노보기 7개의 버디를 잡아낸 칠레의 신예강자 호아킨 니에만(7언더파)을 한타 차로 앞서며 첫날을 1위로 마무리했다.

'혼신의 티샷' 안병훈이 17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 CJ컵 @ 나인브릿지' 1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제주=박해묵 기자

안병훈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온을 노린 샷이 해저드구역 러프에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절묘한 어프로치샷으로 내리막라이 버디찬스까지 만들었으나 9번째 버디에 아깝게 실패했다.

안병훈은 좋은 경기를 하고도 우승컵과 인연이 없는 것에 대해 "분석을 해봤지만 아직 준비가 덜 된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윈덤챔피언십도 잘 했는데 마지막 4홀에서 부진했었고, 꾸준히 우승권에 다가서고 있으니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병훈 프레지던츠컵 출전 가능성에 대해 묻자 "잘하는 선수들이 워낙 많아서…. 우승하면 뽑히지 않을까요"라며 출전하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잘먹어야 잘치지. 17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 CJ컵 @ 나인브릿지' 1라운드에서 조던 스피스가 1번홀에서 티샷을 마친 뒤 바나나를 먹으며 이동하고 있다./제주=박해묵 기자

아시아 최초의 PGA투어 신인왕 임성재(CJ)도 무난한 출발을 했다.

메이저챔피언인 제이슨 데이, 개리 우들랜드와 한조로 나선 임성재는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 6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를 쳐 공동 8위를 기록했다. 호주를 대표하는 강자 데이도 임성재와 함께 수준높은 플레이를 펼쳐보였다. 보기없이 6개의 버디로 6언더파 66타를 친 데이는 3위로 첫날을 마쳤다.

임성재는 경기 후 동반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 "메이저챔피언들이라 확실히 어려운 상황에서 세이브 하더라. 데이 같은 경우 17번 홀에서 진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러프샷을 기가 막히게 쳐서 확실히 메이저 우승자는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황중곤이 5언더파로 공동 5위, 이수민이 4언더파 공동 8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의 맏형 최경주도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는 티샷이 이따금씩 흔들리고 어프로치샷 스핀조절에 몇차례 실패하면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고전했다. 그러나 역시 한방이 있었다. 17번홀까지 1언더파로 공동 36위에 머무르던 켑카는 마지막 18번홀(파5·568야드)에서 세컨샷을 잘 붙여 이글을 잡아내며 3언더파 공동 15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채 2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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