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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매각 구체화한 이마트…證 "주가 영향 제한적"
"자산매각 후 재무구조, 임차료 제하면 큰 변화 없어"
"결국 10월 매출 회복 주목…최악 시점 지났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주식시장에서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이마트가 약 9500억원 규모 점포 매각 사실을 공시하면서 투자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자산유동화 계획은 지난 8월 발표된 것으로, 기존 시장 예상치와 실제 발표 규모가 크게 다르지 않아 주가 측면에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날 장 마감 후 보유자산 유동화를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13개 점포의 토지 및 건물을 9524억8000만원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거래 상대는 마스턴투자운용 주식회사가 설정할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부동산펀드)의 신탁업자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8월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점포 건물을 매각한 후 재임차해 운영하는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의 자산 유동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최근 주식시장에서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이번 자산 매각 공시가 향후 주가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0일 10만7500원에 장을 마감한 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16일 오전 현재까지 기간 상승률 9.8%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구체화한 자산유동화 계획이 주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한다. 이마트는 점포 매각 대금을 재무구조 개선(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인데, 향후 10년간 이마트가 지불해야 할 연평균 임차료(약 450억원)를 고려하면 세전이익 측면에서 변화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이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100개가량의 자가점포 중 13개 자산을 매각했을 뿐인데도 시가총액의 30%에 달하는 현금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자산가치가 부각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주가 방향성은 이달 기존점 매출 회복 여부가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발표된 9월 할인점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마이너스(-) 8.7%를 기록했다. 그러나 공휴일수가 부족했고 추석 선물세트의 매출이 8월로 일부 전이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2% 수준의 신장률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대비 상당히 개선된 흐름을 보이며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며 "10월 기존점 역신장 폭이 -2.0% 미만으로 달성될 경우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충분히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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