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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상현의 세계 100대 골프 여행 호주 케이프 위컴 골프링크스] 9개 홀이 바닷가 따라…배스해협이 주는 ‘꿈의 코스’
16번 홀 페어웨이에서 내려다보이는 파3 17번 홀 그린과 클럽하우스.

호주의 신설 코스 케이프 위컴 골프링크스(Cape Wickham Golf Links)은 전 홀에서 바다가 보이며, 바다 옆으로 펼쳐지는 꿈의 코스다.

미국 미시건 출신의 마이크 드브리즈가 설계해 2015년에 개장한 최신 코스다. 호주 출신의 유명 골프 여행가이자 작가인 다리우스 올리버가 코스 설계 과정에 참여했다. 타고난 지형과 코스가 얼마나 뛰어난지 개장하자마자 ‘골프다이제스트 세계 100대 코스’ 24위에 랭크되면서 주목을 끌었다.

코스는 멜버른 남쪽 90㎞ 거리에 위치한 작은 섬 킹아일랜드의 북단에 자리잡고 있다. 인구 1500명에 목축 이외에 특별한 산업이 없는 이 섬에는 지구 남반구에서 가장 높다는 48m 케이프 위컴 등대가 있다. 골프장에서 바라보이는 이 등대는 케이프 위컴의 상징탑이다.

섬에 가기 위해서는 멜버른의 무라빈(Moorabin) 공항을 이용해야 한다. 예약한 승객수에 따라 적당한 크기의 프로펠러 경비행기가 배정된다. 높지 않은 고도로 1시간 가까이 바다 위를 날아가면 주도 커리(Curie) 공항에 도착한다.

이 섬은 19세기에 멀리 영국에서 호주로 항해해 오던 이주민들이 가장 두려한 배스 해협의 한 가운데에 자리해 있다. 코스 앞 바다에는 과거 수많은 배들이 난파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바람이 강하고 파도도 검고 거칠다.

무려 9개 홀들이 바닷가를 따라 놓여 있다. 특히 파3 홀 4개 중 3개가 해안 바위에 자리 잡고 있어 환상적인 티샷 기회를 제공한다. 바다로 내려가는 5번과 10번 홀은 마치 하늘 위를 걷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최고의 파 4홀들이다. 연속되는 흘들의 흐름, 즉 라우팅(routing)이 창의적이다. 카메라 셔터를 수 없이 누르게 되는 놀라운 바다 풍경의 파4 1번 홀을 지나, 거친 바위 해안에 놓인 파3 3번 홀을 거쳐, 내륙으로 돌아가는 오르막 4번 홀과 다시 바다로 내려오는 5번 홀까지의 흐름은 어느 정도 예상할 만하다. 하지만 계속 바다를 끼고 갈 것 같던 홀들이 갑자기 6번 홀에서 동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사막과도 같은 풍경의 8번 홀에 이를 때까지 내륙 깊숙이 들어가는 과정은 놀라움 그 자체다.

15번 홀 뒤로는 케이프 위컴 등대가 반환점을 알리듯 높게 서있다. 미국 미시간 호숫가의 휘슬링 스트레이츠가 연상되는 멋진 절벽 위 15번과 16번 홀을 돌아 해안 계곡을 넘기는 짜릿한 파3 17번 홀을 지나면, 위험과 보상을 고려하여 적당한 지점에 정확하게 티샷을 보내야 하는 18번 홀로 코스는 마무리된다.

클럽하우스는 작고 소박하다. 체크인 카운터에는 직원 한 명이 앉아 그린피 계산, 골프텔 접수는 물론, 저녁에는 간단한 식사 준비까지 도맡아 한다. 하루 내장객이 5명 남짓에 불과할 때가 있을 정도로 코스는 한가한 편이다.

그린피는 한 라운드에 230 호주달러다. 코스 내 골프텔 숙박이 포함된 ‘스테이&플레이’ 패키지로 예약하는 것이 좋다. 남반구에 위치해서 우리 여름(7-8월)에는 휴장하고 우리의 겨울철이 본격적인 시즌이 된다. [사진과 글= 백상현 화이트파인 파트너스 대표, 골프 여행가] *이 글은 필자의 사이트 에서 발췌했습니다. 필자는 전 세계 5대륙 830여 곳의 명문 코스들을 여행사 도움 없이 직접 부킹하고 차를 몰고 가 라운드 한 국내 최고의 골프여행 전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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