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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마다 손가락 뻣뻣하다는 아내가 걱정이다

  • 1시간이상 지속땐 류마티스 의심을…저녁에 무릎·엉덩이 관절 통증땐 퇴행성관절염 가능성
  • 기사입력 2019-10-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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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부터 18일까지는 WHO(세계보건기구)와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지정한 ‘세계 관절염의 날’ 주간이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가을이 되면 관절이 뻣뻣해지고 관절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진다. 일시적인 증상이라면 안심해도 되지만 만약 증상이 계속되거나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진다면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관절염에는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과 퇴행성질환인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이 있는데 두 질환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질환이다. 자신이 정확히 어떤 관절염에 해당하는지 인식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 아침에 손이나 발 뻣뻣하면 의심=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을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병하는 질환으로 체내의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다.

모든 성별과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중년 여자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발병 부위는 어깨, 손가락, 손목, 팔꿈치, 발목, 무릎 등 전신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에 걸리면 관절이 붓고 통증이 심하다. 고정희 부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 발이 뻣뻣한 증상이 움직여도 30분 넘게 지속되는 경우라면 의심해봐야 한다”며 “혈액검사, X-ray, 뼈 스캔 검사, 관절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18년 기준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4만여명에 이른다. 여성 환자가 18만3600여명으로 남성(6만여명)보다 3배나 많았다. 여성 환자는 50대가 29%, 60대가 25%로 주로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했다.

송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은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40~50대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중년여성이 아침에 손가락을 비롯한 관절이 1시간 이상 뻣뻣해지거나 붓고 열감이 있다면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빨리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를 적절하게 받지 못하면 70% 정도의 환자가 2년내 영구적인 관절 손상을 입게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부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진행하는데 아직까지 예방하거나 완치를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고 교수는 “현재의 치료 목표는 관절염이 잘 조절되어 통증이 없고 관절 부종이 없으면서 혈액검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염증지표를 낮게 유지하는 것으로 이런 상태를 관해상태라고 한다”며 “관해상태나 혹은 낮은 정도의 질병 활성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절손상을 최소화하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퇴행성관절염, 주로 저녁에 무릎이나 엉덩이에 통증=반면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성분 중 뼈와 뼈 사이의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이 손상되고 주위 조직에 퇴행 변화가 나타나서 생기는 관절염을 말한다.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무릎관절, 엉덩이관절 등에 통증과 운동장애 형태로 나타난다.

퇴행성관절염의 빈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하나 이상의 관절에서 관절염을 보이는 빈도는 65세 이상에서 60% 이상으로 알려졌다. 노령 인구 증가에 따라 발병 확률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특히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또한 엉덩이 관절은 남성에서, 손이나 무릎 관절은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퇴행성관절염은 류마티스관절염과 증상에서 차이가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주로 아침에 통증이 나타나지만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오랫동안 사용한 뒤 나타나므로 대개 저녁시간이나 잠자기 전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최찬범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침범 부위도 류마티스관절염은 손가락이나 발가락과 같은 작은 관절을 주로 침범하지만 퇴행성관절염은 무릎관절과 엉덩이관절처럼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관절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며 “손과 발에 동시에 발생했을 경우라면 먼저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절 연골의 노화는 대부분 30대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정상적인 관절 조직은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수년 동안 아무런 증상없이 지낼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대개 50대 이후에 많이 나타나는데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퇴행성관절염은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는 것이어서 이를 완전히 정지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고 교수는 “통증을 줄이고 관절의 기능을 유지시키며 변형을 방지하는데 치료 목표를 둔다”며 “손에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물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통증 조절에 효과적이지만 장기간 투여하게 되는 경우 소화기, 신장기능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피부가 주름지고 머리가 희어지는 것도 개인차가 있듯이 관절의 노화도 개인차가 있다”며 “위험요소에 노출되지 않도록, 또한 체중부담을 많이 받지 않도록 적절한 운동으로 관절을 단련시켜 나가면 평생 동안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면서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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