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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인기…20대 호응 높아
석달새 2800억…예상2배
소득 없어도 年2.6~2.8%
카뱅도 내년 초 상품 출시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금융당국과 시중은행이 손잡고 지난 5월 출시한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청년대출)’이 당초 예상 수요를 웃돌며 인기를 끌고 있다. 20대의 이용률이 높다.

청년대출 판매를 위해 전산을 구축 중인 카카오뱅크(카뱅)까지 가세하면 ‘비대면 수요’를 중심으로 공급 규모가 더욱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7일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원회(금융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출시된 청년대출은 약 3개월간 청년층 5797명에 대해 총 2728억원이 공급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체 지원금액의 절반 가까이가 25~29세(48.7%)에 몰렸다. 30세에서 34세(27%), 19세부터 24세(24.3%)에 공급된 청년대출 규모는 700억원 안팎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청년대출 공급 속도는 당초 금융위의 예상보다 2배 가량 빠르다. 금융위는 2년간 총 1조1000억원 한도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13개 시중은행과 청년대출 상품을 설계하면서 한 달에 460억원 정도의 지원을 예상했지만 현재 월 평균 900억원 가까이 공급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수요를 예측해 2년 정도 기간 안에 (청년대출을)공급할 한도를 정했다”며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는 상황이고, 생각보다 빠르게 상품이 나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향후 금융당국이 청년대출 공급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청년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대면 금융플랫폼 이용이 높은 만큼 인터넷전문은행인 카뱅이 해당 상품을 출시할 경우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카뱅은 지난달 중 청년대출 출시를 계획했지만 전산시스템 구축에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되면서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뱅 관계자는 “새 상품에 대한 비대면 전산시스템 구축이 예상보다 오래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대출 지원대상은 부부합산 기준, 연간 소득 7000만원 이하로서 만 19세~34세에 해당되는 무주택 청년 가구다. 대출한도는 전·월세 보증금은 7000만원 한도로 전세금의 90%까지, 월세자금은 월 50만원 이내에서 최대 1200만원 한도, 대환자금의 경우 기존 대출의 용도별 한도만큼 전환 지원 한다. 한주택금융공사 보증료 인하 등을 통해 시중 전세대출 금리(약 3% 초·중반) 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현재 2.6% 내외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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