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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춤한 채권시장에 5%대 회사채…고민 깊어진 투자자
폴라리스쉬핑28-3, 5.05%에 판매
발행량 줄고 시중금리 낮아 관심 몰려
“업황 따져보고 안전등급에도 관심 가져야”
[123rf]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회사채 시장이 발행량 감소로 주춤한 상태지만 금리를 5%대로 높인 상품들이 나와 투자자들을 고민에 빠지게 하고 있다.

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은 채권금리가 바닥 수준에 도달하자 추가 투자여력에 대한 부담을 우려해 발행을 줄이는 추세다. 하지만 일부 비우량(BBB+) 등급 기업들이 5% 안팎의 상대적 고금리로 회사채를 발행, 증권사에서 판매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28-3’은 지난달 중순 BBB+ 등급에 표면금리 5.14%로 발행됐으며, 키움증권은 매수 수익률 세전 5.05%·세후 4.25%에 특판 중이다. 한국투자증권도 같은 상품을 세전 5.046%에 판매했다.

같은 신용등급의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발행한 일부 채권도 4~6%대 금리에 판매됐다. 시장에서는 회사채 발행 기대가 높은 BBB+급 삼성중공업, 키움캐피탈 등이 3%대 중후반 금리를 책정할 경우 투자자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0~1%대에 불과하고 증시도 저조한 상황에서 비교적 금리가 높은 이들 회사채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온라인 채권 투자자 99%가 개인 고객인데, 시장 상황과 관계 없이 4~5%대 금리가 나오면 반응이 좋다”며 “개인투자자 채권 판매고가 최근 4000억원을 넘었고 연내 5000억원도 돌파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회사채가 금리는 높아도 주로 해운, 건설, 중공업 업종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대내외 업황에 따라 기업 실적이 좌우될 수 있고, 기발행 채권 차환 및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어서다. 폴라리스쉬핑의 경우에도 재무구조는 비교적 괜찮지만 해운업황에 대한 불안감 등이 금리를 높게 매길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1~2년 전에 비해 장내에 공급되는 채권이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이 3%대 초반 채권이면 사는 것 같다”며 “비교적 안전한 칼·색동이 유동화증권(ABS)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칼·색동이 ABS는 각각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미래 매출채권을 기초로 발행한 증권으로, 저위험(A) 등급에 속해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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