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올들어 엔터주가 ‘버닝썬 사태’, 주주제안 거부 등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이슈들로 주가가 휘청였지만, 3분기에는 반등 모멘텀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주력 아티스트 컴백과 신인 활동 증가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이란 관측에서다.

1일 KTB투자증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아티스트 활동 증가로 연예기획사들의 실적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기존 주력 아티스트뿐 아니라 신인 활동으로 음반·음원, 콘서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간판 아티스트인 트와이스의 앨범 수익과 1분기에 진행한 일본 돔 투어 실적이 반영될 예정이다. 첫 앨범을 10만장 넘게 팔고 해외 쇼케이스 투어에 나선 신인 ITZY, 앨범 발매마다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스트레이키즈도 주목할 만하다. 이에 따른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분기 대비 29.1%, 전년동기 대비 0.4% 성장한 122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한다.

여기에 2021년까지 신인 데뷔가 이어지고, 일본 NIZI 프로젝트, 홍콩 법인을 통한 해외 아티스트 라인업도 보강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다양한 국가에서 앨범 및 굿즈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SM엔터테인먼트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43억원으로, 전기 대비 268.5%, 전년동기 대비 17.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 백현(55만장), 세훈&찬열(41만장), NCT드림(34만장), 레드벨벳(12만장) 등 145만장을 팔아치웠고, 4분기에는 EXO 완전체 컴백도 예정되는 등 본업인 앨범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의지를 밝힌 마블과의 협업 가능성, 슈퍼M의 미국 데뷔 등 미국 사업 확대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

다만 YG엔터테인먼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8.1% 급감한 500만원에 그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다. 최근 악동뮤지션 컴백, 4분기 위너 활동 재개에도 불구, 전반적으로 아티스트 활동 감소에 따른 음반·음원·콘서트 수익이 저조해서다. 프로덕션 부문도 제작물 부재로 적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우려된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이슈로 부진했던 상반기 실적과 달리 하반기에는 본업의 성장이 뚜렷하다”며 “주력 아티스트들의 컴백으로 앨범 판매량이 견조하고 해외 영업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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