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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과뛰어나지만 정교한 스마일라식, 모든 환자에게 적합한건 아냐

[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 요즘 안과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시력교정수술 중 어떤 수술법을 택해야 할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안과에서 시행하는 대표적인 시력교정술에는 라식, 라섹, 스마일(SMILE)라식 등이 있다. 이들은 각각 어떻게 다를까?

라식은 각막에 절편을 만들고 절편아래 각막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해 시력을 교정한 뒤 절편을 다시 덮어주는 방법이다. 라섹에 비해 통증이 적고 하루 이틀이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각막절편을 만드는 과정에서 신경이 손상돼 안구건조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

각막이 얇거나 각막을 많이 깎아야 하는 고도근시, 격투기, 권투와 같은 운동으로 눈이 다칠 가능성이 많은 사람들은 라식보다는 라섹이 유리할 수 있다. 라섹은 절편 생성없이 각막상피만 벗겨낸 뒤 각막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해 시력을 교정한다.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아 외부 충격에 강하고 원추각막증 같은 부작용 위험이 적지만 수술통증이 있고, 수개월간 점안약을 사용해야 하며, 시력이 다시 떨어지는 퇴행 가능성, 각막이 뿌옇게 되는 혼탁 가능성이 있다.

스마일 라식은 이런 라식, 라섹처럼 각막을 절개하거나 상피를 벗겨내지 않고 레이저가 각막을 통과하는 방식이다. 각막상피를 통과한 레이저가 필요한 만큼 각막속살을 잘라내 2~4mm 절개창으로 꺼내게 되는데 각막 손상을 최소화해 각막의 강도 유지에 도움이 되고, 신경손상이 적어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우려가 적다. 각막 조직의 퇴행 경향이 라식, 라섹보다 적어 한번 교정된 시력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은 점도 장점이다.

기존 방식으로 수술이 어려운 각막이 얇은 환자나 고도근시 환자들의 수술이 가능해졌고,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해 평소 시간적 여유가 없던 직장인, 학생, 육아중인 주부, 운동선수나 군인들까지 최근에 가장 선호되는 수술이다.

그러나 스마일라식은 각막상태와 시력에 따라 레이저 조사 강도, 난시 축과 난시 정도, 각막 실질 분리 위치 등을 달리해야 하는 정교한 수술인 만큼 의료진의 숙련도가 수술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 레이저가 각막을 관통하기 때문에 과거 각막염이나 각막 상처로 혼탁이 있거나 각막에 특수한 질환이 없어야 하며, 교정량이 너무 적거나 반대로 근시가 -10D 이상이어서 교정량이 많은 경우, 고도 난시인 경우, 원시·노안은 아직 스마일라식으로도 교정이 어렵다.

독일자이스사와 스마일라식연구센터를 공동 운영하는 강남조은눈안과의 유준호 원장은 "모든 사람에게 스마일라식이 가장 적합하다거나 모든 병원에서 같은 결과치가 나올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기 보다는 정확한 검안을 통해 자신의 눈 상태에 맞는 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런 점에서 단순히 스마일라식비용, 할인, 추천후기만을 비교해 안과를 선택해서는 안되며 집도의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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